[정석부터 최신까지] 노래방에서 분위기 올라가는 보카로 곡 특집

미잔벌룬×누유리

미잔／flower, 가아이 유키

“쿨한 자신을 연출하고 싶다…”는 분께 카라오케에서 불러 보길 추천하는 보카로 곡은 ‘미잔’입니다.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벌룬(뮤지션 스다 케이나[須田景凪] 명의로도 활동)과, ‘lower’ 등의 대표곡으로 알려진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누유리가 2022년에 만든 콜라보 곡이죠.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이는 이야기풍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flower와 카아이 유키의 보컬이 펼쳐집니다.

A메로에서 B메로로 이어지며 속삭이듯 말하듯이 부르고, 서브에서 감정이 폭발하는 보컬을 들려주는 것이 포인트예요.

어반한 분위기가 감도는 업템포 곡에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좀비DECO*27

DECO*27 – 좀비 feat. 하츠네 미쿠

멘헤라한 소녀의 마음을 좀비에 비유해 표현한 DECO*27의 작품.

아트워크를 해외 컬트 영화 스타일로 꾸미는 등 세련된 감각이 돋보입니다.

독학으로 작곡을 연마해 온 DECO*27는 해외 페스티벌에서도 활약하는 보컬로이드 프로듀서이며, 현재는 OTOIRO라는 회사를 설립해 사운드 프로듀서도 맡고 있습니다.

매우 단순한 가사 속에 은근한 메타포와 운율이 담겨 있어, 들을수록 새로운 발견이 있는 한 곡입니다.

마네킹DECO*27

DECO*27 – 마네킹 feat. 하츠네 미쿠

귀여움, 멋있음, 애틋함, 감동이 뒤섞인 보카로 곡입니다.

보카로 씬의 최전선에서 계속 활약하고 있는 보카로P, DECO*27 님의 곡으로 2023년에 발표되었어요.

전년에 발매된 앨범 ‘MANNEQUIN’의 제목을 따온 작품인데, 가사를 보면 ‘MANNEQUIN’ 수록곡인 ‘뱀파이어’나 ‘애니멀’을 떠올리게 하는 문구들이 보여요.

그러니까 일종의 총결산적인 의미가 있는 곡인 거죠.

DECO*27 님이 쌓아온 역사, 그 무게가 전해지는 듯합니다.

데이 바이 데이즈syudou

【하츠네 미쿠 & 카프】데이 바이 데이즈【syudou】

얀데레한 사랑 감정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긴장감에 중독성이 있는 넘버입니다.

엄청난 고음의 후렴과 초고난도의 초고속 랩이 마치 꽂히듯 다가오네요.

거기에 불안정한 마음을 묘사한 가사가, 가만있지 못하는 비트와 어우러져 더욱 돋보입니다.

원곡을 재현하는 도전도 재미있겠지만, 일부러 한 옥타브 낮춰서 불러보거나, 남녀가 유니슨으로 맞춰보거나, 랩 파트를 친구와 나눠서 부르는 등 여러 표현에 도전해 보고 싶어지는 한 곡입니다.

투 유 그린라이츠Omoi

투 유 그린라이츠 / 하츠네 미쿠

하츠네 미쿠 ‘매지컬 미라이’ 10주년 기념반의 특전으로 새로 쓰인 곡이 Omoi의 ‘투 유 그린 라이츠’입니다.

‘서로를 믿는 것’을 테마로 삼았으며, ‘너와 함께라면 어디까지든 갈 수 있어’라고 노래하는 가사가 긍정적인 마음을 북돋워 줍니다.

카논 진행을 바탕으로 한 코드 진행도 고조감을 선사하죠.

중간부터 분위기가 확 바뀌는 후반부에서는 템포가 올라가고 신시사이저 멜로디가 텐션을 끌어올려 줍니다.

꼭 노래방에서 도전해 보세요!

나의 치과의사Yukopi

유코피 – 나의 치과의사 (feat. 카아이 유키)

이 곡은 보카로P 유코피 씨가 ‘치과에서 들은 말’이라는 문장과 함께 게시한 작품입니다.

제목 그대로, 치과에서 아마 들었을 법한 말들이 그대로 가사로 쓰여 있어요.

전반부에는 발치를 권하는 모습이, 후반부에는 발치 중에 벌어진 일이 그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가사에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지만, MV를 보면 발치가 많이 아팠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이를 염두에 두고, 비장한 분위기를 풍기며 불러 주셨으면 합니다.

GURU진

GURU / 진【Official MV】

시작 10초 만에 빠져버리는 사람,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카게로 프로젝트’ 시리즈의 작가로도 알려진 진 씨의 작품으로, 2021년에 공개되었습니다.

민속 음악적인 요소가 담긴 비트에 윤곽이 뚜렷한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져 날카로운 사운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그리고 한 번 들으면 귓가에 맴돌아 떠나지 않는 멜로디 라인이에요! 무심코 흥얼거리게 되는 구절이 가득하답니다.

이런 곡은, 직접 노래하고 싶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