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로 시작하는 제목의 팝송 모음
이 글에서는 제목이 ‘F’로 시작하는 서양 음악의 명곡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F’로 시작하는 영어 단어라고 하면 ‘Fun’, ‘From’, ‘Forever’ 등등, 곡 제목에 쓰일 법한 것들이 정말 많죠.
평소에 제목의 머리글자를 한정해서 곡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그만큼 지금까지는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곡들을 만나는 계기가 되기도 하거든요.
어떤 곡들이 있는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즐겨주세요.
‘F’로 시작하는 제목의 해외 음악 모음 (91~100)
Fast Forward Into DubMad Professo

더브 음악의 깊은 세계로 이끄는, 소리의 마법이 가득 담긴 트랙 모음집입니다.
이를 손길로 만든 이는 가이아나 출신으로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프로듀서, 매드 프로페서입니다.
1985년 1월 세상에 나온 명반 ‘Who Knows the Secret of the Master Tape?’에 수록된 본 작품은 그야말로 듣는 실험실이라 할 만합니다.
땅을 기는 듯한 저역의 묵직한 베이스 위로, 메아리치는 이펙트와 신비로운 여성 보컬이 떠돕니다.
목소리는 더 이상 단어가 아니라 공간을 채색하는 하나의 악기 그 자체죠.
The Orb가 자신의 곡에서 샘플링한 것으로도 알려져, 당시 음악 신에 끼친 충격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소리의 파도에 몸을 맡기고 딥한 세계에 흠뻑 젖어보는 건 어떨까요.
Funky DrummerJames Brown

힙합의 역사는 이 드럼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미국의 전설적인 아티스트 제임스 브라운이 남긴, 음악사에 길이 남을 펑크 넘버입니다.
1970년 3월에 공개된 이 곡은 세션 중 “드러머에게 맡겨!”라는 지시에서 탄생한 즉흥 드럼 브레이크가 너무나도 유명하죠.
가사가 없어도 그 순간의 열기와 점점 고조되는 그루브가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이 비트는 이후 퍼블릭 에너미, N.
W.
A.
등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샘플링되며 힙합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의 테마에서 이 리듬을 들어본 기억이 있는 분도 많을 거예요.
브레이크비트의 근원을 느껴보고 싶은 분께 딱 맞는 곡! 부디 역사를 바꾼 이 비트에 몸을 맡겨보세요.
FootprintsWayne Shorter

재즈 역사에 그 이름을 깊이 새긴 미국의 색소폰 연주자 웨인 쇼터.
그가 조 자비눌과 결성한 웨더 리포트는 재즈와 록을 훌륭하게 융합하여 퓨전계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의 색소폰에서 태어나는 멜로디는 마치 만화경처럼 표정을 바꾸며, 듣는 이를 순식간에 그 세계로 끌어들입니다.
복잡한 하모니 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듯 펼치는 연주는 그야말로 소리의 마술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경지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다소 난해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 이면에 있는 열정과 혁신적인 울림에 닿는 순간,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동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FoolishAshanti

불성실한 연인에게서 떠나지 못하는, 답답하지만 끊어내지 못하는 마음을 노래한 R&B 클래식입니다.
노래한 이는 그래미 수상 경력을 가진 미국의 실력파 가수 아샨티입니다.
바람을 피우는 걸 알아차리고도, 어리석다며 스스로를 책망하면서도 사랑을 멈출 수 없는…… 그런 사랑의 수렁에 빠져본 경험, 없으신가요? 잊으려 할수록 그 사람 생각뿐이라면, 이 곡처럼 한 번 온전히 감상에 젖어드는 편이 오히려 자신의 마음과 마주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 곡은 2002년 2월에 공개되었고, 명반 ‘Ashanti’의 싱글로서 Billboard Hot 100에서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For Once In My LifeStevie Wonder

인생에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필요로 되는 기쁨을 터질 듯한 사운드로 표현한 미국의 천재, 스티비 원더의 대표작입니다.
원래는 온화한 발라드였지만, 젊은 시절의 그가 “기쁨을 체현하고 싶다”고 제안해 역동감 넘치는 모타운 사운드로 대담하게 편곡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얻으며 높아지는 자기긍정과 행복감을 노래한 가사, 그리고 듣기만 해도 마음이 맑아지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본작.
1968년 10월에 발매된 싱글은 미 빌보드 2위를 기록했으며, 동명의 앨범 ‘For Once in My Life’ 역시 불후의 명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TV 드라마 ‘글리’에서도 상징적으로 사용되었듯,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을 때 등을 밀어주는 따뜻함을 느껴보세요.
FishermanThe Congos

레게 황금기를 상징하는 자메이카의 그룹, 더 콩고스.
그들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팔세토, 테너, 바리톤의 세 가지 목소리가 엮어내는 신비로운 하모니에 있습니다! 그 노랫소리는 마치 하늘로부터의 계시와도 같죠.
특히 전설적인 프로듀서 리 ‘스크래치’ 페리와 손잡고 만든 명반 ‘Heart of the Congos’는 후대에 길이 전해지는 걸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스타파리의 깊은 영성이 담긴 가사와, 독특한 부유감을 지닌 사운드는 듣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줄 것입니다.
일상을 잠시 잊고 장엄한 소리의 세계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좋겠네요.
Fuck Me EyesEthel Cain

남부 고딕적 세계관과 종교적 테마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에설 케인.
2025년 8월 발매되는 앨범 ‘Willoughby Tucker, I’ll Always Love You’에서, 선행 싱글로 2025년 7월 공개된 곡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학교의 인기 많은 소녀를 향한 선망과 질투가 뒤엉킨 복잡한 감정이 훌륭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신스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슈게이징을 연상시키는 유현한 사운드가, 사춘기의 아프고도 애잔한 심상을 영화처럼 그려냅니다.
데뷔작이자 명반인 ‘Preacher’s Daughter’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이야기의 일부로, 약 5년 전부터 구상되어 왔다는 일화 또한 화제가 되었습니다.
어딘가 향수 어린 애잔한 멜로디에 잠기며, 이야기의 주인공의 마음에 한 번 가까이 다가가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