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으로 시작하는 제목의 서양 음악 모음
“N”으로 시작하는 제목의 곡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곡이 있으신가요?
평소에 곡 제목의 첫 글자를 의식하는 일은 많지 않다 보니, 바로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N”으로 시작하는 영어 단어에는 “New”, “No”, “Night”, “Need” 등 다양한 것이 있고, 어느 것이라도 곡 제목에 쓰일 법하죠.
이 글에서는 그런 “N”으로 시작하는 제목의 곡들을 시대나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았던 관점으로 음악을 찾아보면, 새로운 음악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N’으로 시작하는 해외 음악 타이틀 모음 (41~50)
Needle in the HayElliott Smith

속삭이듯한 노랫소리와 어쿠스틱 기타의 음색이 인상적인,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엇 스미스.
본작은 1995년에 발매된 그의 첫 번째 싱글로, 두 번째 앨범 ‘Elliott Smith’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어찌할 도리가 없는 궁지나 자기파괴적인 충동이, 고요한 멜로디 속에 아플 만큼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고독을 안고 절망의 끝자락에 선 주인공의 모습에, 가슴이 죄어오는 분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2001년 영화 ‘로열 테넌바움’에서는 등장인물의 충격적인 장면에서 본곡이 사용되었습니다.
마음 깊숙이 가라앉은 아픔에, 살며시 다가와 함께해 줄지도 모릅니다.
‘N’으로 시작하는 해외 음악 제목 모음 (51~60)
Nearly Lost YouScreaming Trees

사이키델릭한 부유감과 하드한 사운드로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온 미국 밴드, 스크리ーミング 트리스.
그들의 대표작은 LSD 체험에서 비롯된 환각인지, 혹은 거울 속의 자신에게 말을 거는 듯한, 붕괴 직전의 위태로운 심정을 그린 곡입니다.
보컬 마크 라네건 특유의 깊고 걸걸한 목소리가 “조금만 더 가면 자신을 잃을 뻔했다”는 절박한 외침이 되어, 듣는 이의 마음을 강하게 흔듭니다.
이 곡은 1992년 8월에 공개되었고, 앨범 ‘Sweet Oblivion’과 영화 ‘Singles’ 사운드트랙에 수록되면서 밴드의 인지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갈등 속에서 몸부림치는 이들의 마음에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고 다가와 주는 곡일지도 모르겠습니다.
New Day Will RiseYuval Raphael

이스라엘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혜성처럼 등장한 가수, 유발 라파엘.
2025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시청자 투표에서는 최다 득점을 기록해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녀의 데뷔 싱글은 2025년 3월에 공개된 감동적인 팝 발라드로, 영어·프랑스어·헤브라이어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희망과 재생에 대한 강한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의 힘겨운 경험을 극복한 그녀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영혼의 보이스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깊이 흔들 것입니다.
역경 속에서도 앞을 향해 나아갈 용기가 필요할 때, 분명 그녀의 노래가 당신의 등을 힘껏 밀어줄 것입니다.
Noam’s Song 2Maor Ashkenazi & Noam Cohen

이스라엘 래퍼 마오르 아슈케나지와, 2023년 10월 음악 축제 공격에서 친구를 잃고도 살아남은 노암 코헨.
두 사람이 공동 작업한 이 작품은 너무도 절절한 체험을 전하는 다큐멘터리 같은 한 곡입니다.
총성과 폭음이 울려 퍼지는 극한의 상황,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 돌아온 개인의 기억이 차갑고 묵직한 드릴 비트 위에 생생히 그려집니다.
이것은 단순한 고발이 아니라,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일어서려는 인간의 영혼이 내지르는 절규 그 자체입니다.
2023년 11월 공개되자 이스라엘 국내 차트에서 10위를 기록했습니다.
먼 나라의 사건이 아니라 한 개인의 이야기로서, 평화의 소중함을 함께 생각해 보지 않겠습니까?
NEVER FAIR (feat. Lena Scissorhands)SEAS ON THE MOON

몰도바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발렌틴 형제의 프로젝트, 시즈 온 더 문.
전 세계의 음악가들과 협업하는 그들이 인펙티드 레인의 레나 시저핸즈를 영입해 선보인 이번 곡은, “세상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는 절절한 외침을 그려낸 프로그레시브 메탈입니다.
레나의 격렬한 스크림과 아름다운 클린 보컬의 대비는, 마치 부조리한 운명에 대한 분노와 그 속에서 발견하는 한 줄기 빛을 표현하는 듯합니다.
2016년부터 이어져 온 두 팀의 협업 중에서도 이번 작품의 감정적 깊이는 각별합니다.
어쩔 수 없는 부조리에 맞설 용기가 필요할 때, 이 곡이 당신의 마음을 북돋아 줄지도 모릅니다.
No One KnowsSamantha Ebert

신앙과 실제 체험을 섞은 음악으로 주목받는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사만사 에버트가 2025년 8월에 공개한 작품입니다.
2023년 8월 라임병 진단을 받은 그녀의 투병 경험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 섬세한 사운드 프로덕션을 통해 겉으로 보이지 않는 고통과 외로움을 안고 사는 이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합니다.
친구와의 약속을 어쩔 수 없이 취소해야 하는 갈등 등, 그녀가 겪었을 법한 현실적인 일상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어지며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립니다.
전작 ‘Flowers’는 Billboard Christian Airplay에서 26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 세계관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밤에 조용히 귀 기울이고 싶은 힐링 송이 아닐까요?
Never MeantAmerican Football

서로 얽힌 두 대의 기타가 만들어내는 섬세한 프레이즈가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감동적인 한 곡.
미국 인디 록 밴드 아메리칸 풋볼이 1999년에 발표한 앨범 ‘American Football’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곡입니다.
끝나가던 사랑의 애잔한 심정을 그려내면서도, 변박을 기반으로 한 앙상블과 후반부에 잔잔히 울려 퍼지는 트럼펫의 음색이 감상적인 마음을 다정하게 감싸주죠.
발매 15년 뒤인 2014년에 공식 MV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곡처럼 지나간 추억에 조용히 잠기고 싶은 밤에 들으면, 서늘한 애수 속에서도 어딘가 따뜻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