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로 시작하는 해외 음악 모음
영어 단어 가운데 ‘I’로 시작하는 단어라고 하면 ‘나’를 뜻하는 ‘I’뿐 아니라, 가정을 나타내는 ‘If’, 그리고 ‘Imagine’, ‘Idea’처럼 곡 제목으로도 쓰일 법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렇게 제목이 ‘I’로 시작하는 서양 음악의 명곡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평소에 제목의 머리글자를 한정해서 곡을 찾는 일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그만큼 지금까지 눈에 띄지 않았던 곡들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곡들이 있는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어 주세요.
“I”로 시작하는 제목의 팝송 모음 (61~70)
I Think They Call This LoveElliot James Reay

여름의 끝이 가져오는 한 줌의 쓸쓸함을 따뜻하게 감싸 주는 한 곡입니다.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엇 제임스 레이의 데뷔 싱글로, 2024년 7월에 공개된 작품입니다.
50~60년대 올디스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빈티지한 사운드가 참 기분 좋죠.
이 작품에서 노래되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순수한 두근거림.
그저 인사를 나눴을 뿐인데 마음을 빼앗겨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지는 풋풋한 감정이, 그의 달콤하고 소울풀한 보컬로 직설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여름의 소란이 지나간 9월의 긴 밤에, 이 달콤쌉싸름한 사랑 노래를 들으며 사색에 잠겨 보는 것도 멋지지 않을까요?
I Want To Know What Love IsForeigner

하드 록과 AOR을 도입한 스타디움 록의 대표격으로 알려진 브리티시-아메리칸 록 밴드, 포리너의 곡입니다.
5집 앨범 ‘Agent Provocateur’에 수록된 곡으로, 1985년에는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대표작이죠.
과거의 사랑에서 겪은 마음의 상처와 외로움을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루 그램의 소울풀한 보컬과 가스펠 콰이어가 어우러진 장엄한 하모니는 듣는 이의 영혼을 뒤흔드는 듯한 성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을 때 들으면, 기도와도 같은 메시지가 마음 깊이 스며드는 감성적인 발라드 넘버입니다.
I Just Wanna StopGino Vannelli

소프트 록과 AOR 씬을 대표하는 가수 중 한 사람인 지노 바넬리.
재즈와 클래식 요소를 접목한 음악성으로 지금도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런 그의 작품들 가운데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곡이 바로 이 애잔한 발라드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마침표를 찍고 싶어 하는, 가슴이 미어지는 감정이 달콤하면서도 힘 있는 보컬로 표현되어 있죠.
1978년 8월 싱글로 발표되어 명반 ‘Brother to Brother’에도 수록되었고, 미국 차트에서 4위를 기록했으며 브라질 TV 드라마 ‘Pai Herói’에 사용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멜로우한 색소폰이 인상적인 사운드로 완성되었습니다.
감상적인 멜로디에 흠뻑 빠지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립니다.
I Go CrazyPaul Davis

블루아이드 소울과 컨트리 등 폭넓은 장르에서 재능을 발휘한 폴 데이비스.
이 작품은 그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소프트 록의 명(名) 발라드로 잘 알려져 있죠.
이별한 연인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문득문득 미칠 듯이 그리움이 북받쳐 오르는… 그런 애절한 심정이 그의 부드러운 보컬과 감미로운 선율에 실려 담겨 있습니다.
1977년 6월 명반 ‘Singer of Songs: Teller of Tales’에서 싱글로 발표된 이 곡은, 미 전역 차트에 무려 40주 동안 연속 랭크되는 당시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홀로 조용히 사색에 잠기고 싶은 밤, 감상적인 멜로디에 마음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요?
In Your EyesPeter Gabriel

월드 뮤직의 요소가 녹아든 인트로부터 이미 장대한 사랑의 세계로 끌려 들어가는 최고의 명곡입니다! 영국 출신의 혁신적인 뮤지션, 피터 가브리엘이 손수 만든 이 곡은 1986년에 발표된 명반 ‘So’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에서 구원과 미래, 그리고 돌아갈 곳을 발견한다는, 영혼의 차원에서의 결속을 노래한 보편적인 러브송이죠.
세네갈 출신 가수 유수 은두르의 기도하듯한 보컬이 더해지며, 곡 전체가 성스러운 오라를 두르고 있습니다.
1989년 영화 ‘Say Anything…’에서 주인공이 붐박스를 치켜드는 상징적인 장면에 사용되어, 시대를 초월한 사랑의 찬가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의 존재를 새삼 느끼고 싶은 밤에, 이 작품의 따뜻하면서도 열정적인 사운드에 몸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요?
I’ve Got You On My MindWhite Plains

사랑이 막 시작될 때 가슴이 두근거리는 고조감을 솔직하게 표현한 팝 넘버입니다.
이 곡을 만든 것은 버블검 팝의 경쾌함으로 1970년대 초 음악 씬을 수놓은 영국 그룹, 화이트 플레인즈.
좋아하는 사람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는 그런 순수한 마음이 피트 넬슨의 달콤한 보컬과 화려한 코러스워크를 타고 기분 좋게 울려 퍼지죠.
이 작품은 1970년 4월에 싱글로 발표되어 UK 차트 17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발매된 앨범 ‘White Plains’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들떠 있는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 틀어 놓으면 기분이 한층 더 고조될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듣기만 해도 해피해지는, 멋진 소프트 록 넘버예요.
I Will Always Love YouWhitney Houston

음악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가수, 미국 출신의 휘트니 휴스턴.
그녀의 대표곡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그 발라드는 원래 컨트리 가수 돌리 파튼이 1974년에 발표한 곡의 커버죠.
이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애절하면서도 깊은 사랑을 그려냅니다.
1992년 11월에 공개되어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가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미국 차트에서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미 전설로 회자됩니다.
휘트니의 압도적인 가창력은 단순한 이별 노래를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장대한 이야기로 승화시켜, 인생의 갈림길에 선 이들의 마음에 깊이 울림을 주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