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로 시작하는 해외 음악 모음
영어 단어 가운데 ‘I’로 시작하는 단어라고 하면 ‘나’를 뜻하는 ‘I’뿐 아니라, 가정을 나타내는 ‘If’, 그리고 ‘Imagine’, ‘Idea’처럼 곡 제목으로도 쓰일 법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렇게 제목이 ‘I’로 시작하는 서양 음악의 명곡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평소에 제목의 머리글자를 한정해서 곡을 찾는 일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그만큼 지금까지 눈에 띄지 않았던 곡들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곡들이 있는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어 주세요.
“I”로 시작하는 제목의 팝송 모음(51~60)
If He Wanted To He WouldPerrie

2010년대 영국 음악 신을 이끌었던 걸그룹 리틀 믹스.
그 전 멤버인 페리가 2025년 9월 발매될 데뷔 앨범 ‘Perrie’에 앞서 새로운 싱글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형편없는 연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친구에게 “그가 진심이라면 제대로 행동할 거야”라고 타이르며 건네는, 귀엽지만 약간은 독기 어린 응원가예요.
라이브의 생동감을 담은 연주 같은 사운드 위에 한 번 들으면 귀에 맴도는 멜로디가 정말 중독적이죠.
치료(테라피)를 통해 자신다움을 되찾은 그녀의 현실적인 언어가 많은 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줄 것입니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Mean Girls)’ 등 2000년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MV도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ImaginationShawn Mendes

달콤한 비주얼과 캐치한 음악성으로 인기를 모으는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숀 멘데스.
16세에 주목을 받은 그의 데뷔 앨범 ‘Handwritten’의 디럭스 버전에 수록된 숨은 명곡입니다.
이 곡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 상상 속에서만 연인이 되는 너무나도 애절한 짝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의 맑고 투명한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의 부드러운 사운드가 주인공의 순수하고 한결같은 마음을 그려내 가슴을 먹먹하게 하죠.
2015년 4월에 공개된 이 작품은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면서도 커져만 가는 연정을 품은 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감성적인 한 곡입니다.
I CanSkillet

다양한 음악성을 냄비에 끓이듯 융합해 내는 스키렛.
그 원점이라 할 수 있는 초기 충동을 느껴 보고 싶다면, 이 넘버를 추천합니다.
거친 그런지 사운드 위에 존 쿠퍼의 영혼의 절규와도 같은 보컬이 마음을 뒤흔듭니다.
본작은 1997년에 데뷔 앨범 ‘Skillet’에서 싱글로 공개된 곡입니다.
밴드는 지금까지 12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제작해 왔습니다.
좌절할 것 같을 때나 스스로를 믿는 힘이 필요할 때 들으면, 내면에서 솟구치는 듯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I Don’t Wanna Live Forever (with Zayn)Taylor Swift

실력파 싱어인 자인 말리크와 테일러 스위프트가 손잡고 선보인, 관능적이면서도 애잔한 듀엣 곡을 소개합니다.
이 작품은 미니멀한 일렉트로 R&B 사운드 위에서 멀어져 버린 연인에 대한 어찌할 수 없는 갈망을 노래하는 발라드입니다.
테일러의 맑고 투명한 고음과 자인의 달콤한 팔세토가 얽히는 보컬은 그야말로 압권이죠.
영원히 혼자 있고 싶지 않다고 호소하는 가사 세계관은 로맨틱하면서도 절절하여, 듣는 이의 가슴을 죄어옵니다.
이 곡은 2017년 개봉 영화 ‘피프티 셰이드 다커’의 주제가로 2016년 12월에 제작되었고, 미국 싱글 차트에서 최고 2위를 기록했습니다.
조금 어른스러운 분위기에 잠기고 싶은 밤이나, 로맨스 영화의 여운에 젖고 싶을 때 들으면 그 세계관에 깊이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I”로 시작하는 제목의 팝송 모음 (61~70)
If You Leave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

신스팝의 선구자로 알려진 영국 밴드, 오케스트럴 매누버스 인 더 다크.
실험적인 전자음과 팝 멜로디를 결합한 음악성으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그들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가을에 듣고 싶은 곡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한 곡입니다.
부드러운 신시사이저의 음색이 전반을 감싸며, 어딘가 애절하고 덧없은 분위기가 감돕니다.
이 곡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느끼는 불안과 이별의 쓸쓸함을 노래하고 있으며, 그 감상적인 주제가 가을의 쓸쓸함과 절묘하게 겹쳐집니다.
1986년 4월에 공개된 작품으로, 영화 ‘프리티 인 핑크’의 마지막 장면을 위해 새로 쓰인 곡입니다.
조금 센티멘털한 기분에 젖고 싶은 가을 밤에 딱 맞는 명곡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In the Air TonightPhil Collins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제네시스의 멤버로도 유명한 필 콜린스.
솔로 가수로서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그래미상을 비롯한 수많은 상을 수상했죠.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특히 가을밤에 듣고 싶은 곡은, 솔로 커리어의 시작을 알린 넘버입니다.
잔잔하고 미니멀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어딘가 팽팽하게 긴장된 듯한 쿨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자신의 이혼 경험에서 비롯된 분노와 슬픔이 담긴 이 작품은, 후반부에 찾아오는 너무나도 유명한 드럼 필에 응축된 감정의 폭발을見事하게 표현하고 있지 않을까요.
1981년 1월 명반 ‘Face Value’에서 공개된 이 곡은, TV 시리즈 ‘마이애미 바이스’에서 인상적으로 사용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사색에 잠기기 좋은 가을밤에 딱 어울리는 감상적인 한 곡입니다.
If We Hold On TogetherDiana Ross

부드러우면서도 힘찬 가창이 마음 깊숙이 스며드는, 미국 출신 가수 다이애나 로스의 명(名) 발라드입니다.
이 작품은 서로를 믿는 마음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보편적인 사랑과 유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마치 성경의 한 구절을 연상시키는 시적인 세계관 속에 흔들림 없는 신념이 그려져 있죠.
1988년 11월 애니메이션 영화 ‘The Land Before Time’의 주제가로 공개된 곡으로, 이후 명반 ‘The Force Behind the Power’에도 수록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드라마 ‘오모이데니 카와루마데(想い出にかわるまで)’에 기용되어 인터내셔널 차트에서 1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
소중한 이의 존재를 다시금 느끼고 싶을 때 꼭 들어보셨으면 하는 명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