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로 시작하는 제목의 외국 음악 모음
영어 단어 중에서 ‘Y’로 시작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당신’을 의미하는 ‘You’일 거예요.
노래 제목에도 자주 쓰여서, ‘Your〇〇’이나 ‘You’re~~’ 같은 제목을 흔히 볼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그런 제목을 가진, ‘Y’로 시작하는 서양 팝 명곡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평소에 제목의 첫 글자를 기준으로 곡을 찾는 일은 많지 않겠지만, 그만큼 지금까지는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곡들을 새롭게 만날 수도 있을 거예요.
어떤 곡들이 있는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어 주세요.
“Y”로 시작하는 제목의 서양 음악 모음 (21~30)
Young Black & RichMelly Mike

미국 출신 아티스트 메리 마이크가 2024년 6월에 발표한 곡입니다.
미네아폴리스 출신인 메리 마이크는 틱토크에서 막강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록과 힙합을 결합한 개성 있는 스타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실력파입니다.
이 작품은 헬스장에서의 운동 영상이나 드라이브 장면의 BGM으로 SNS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2025년 7월 현재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젊고, 흑인이며, 부자다”라는 강렬한 메시지와 질주감 넘치는 비트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북돋우는 듯합니다.
당신의 플레이리스트를 뜨겁게 달궈 줄, 에너지가 넘치는 한 곡입니다!
Your New Place LiveRacing Mount Pleasant

미국 미시간주 출신의 인디 밴드, 레이싱 마운트 플레전트.
7인 편성의 연주 팀과 비주얼 팀이 어우러져, 체임버 팝과 이모를 결합한 복잡하고도 아름다운 사운드스케이프가 그들의 매력이죠.
2025년 7월에 공개된 이 곡은 7분이 넘는 장대한 구성으로, 마치 단편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정적에서 시작해 관악기와 스트링이 감정의 물결처럼 겹겹이 쌓이며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전개에서는 절로 숨이 멎을 듯하지 않을까요.
제목에서 떠오르는 것은 누군가가 떠난 뒤의 ‘새로운 장소’.
그곳에 남겨진 주인공의 상실감과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교차하는 감정선이 아프도록 가슴을 파고드는 듯합니다.
본작은 다가오는 2025년 8월 발매 예정인 앨범 ‘Racing Mount Pleasant’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려 줍니다.
‘Y’로 시작하는 제목의 서양 음악 모음 (31~40)
Your HouseSteel Pulse

영국 출신의 스틸 펄스는 루츠 레게에 펑크의 영혼을 불어넣은 사회파 밴드입니다.
리드 보컬 데이비드 힌즈의 열정적인 보컬과, 사회의 부정에 맞서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가사는 듣는 이의 영혼을 강하게 흔듭니다.
그들이 던지는 인종차별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정의를 향한 외침은 시대를 넘어 우리 마음에 깊이 울릴 것입니다.
편안한 리듬에 록의 예리함을 융합한 독자적인 사운드도 이 밴드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그들의 음악에 깃든 뜨거운 영혼을 마주한다면, 분명 내일을 향한 활력이 솟아날 것입니다.
You’re the sunshine of my lifeStevie Wonder

따뜻한 햇살처럼 마음을 감싸주는, 미국 출신 스티비 원더의 주옥같은 러브송입니다.
둘도 없는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비추는 태양이라고 노래하는 직설적인 사랑의 표현이 마음 깊숙이 스며들지요.
이 작품은 1972년에 발매된 명반 ‘Talking Book’에 수록되었고, 이듬해인 1973년 3월에 싱글로 출시된 곡입니다.
둥실둥실 떠다니는 듯한 일렉트릭 피아노의 음색과 온화한 리듬이 무척 로맨틱하고, 제16회 그래미상을 수상한 보컬도 큰 매력 포인트예요! 평온한 휴일 아침이나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에 들으면, 당신을 부드러운 감정으로 감싸줄 거예요.
Your Cheatin’ HeartHank Williams

현대 컨트리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 출신 가수 행크 윌리엄스의 곡입니다.
이 곡에서는 배신한 상대의 미래에 기다리고 있을 죄책감과 고독이 꾸밈없이 그려집니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하고 있어도 언젠가 잠 못 이루는 밤에 후회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라고 노래하는 그 날카로운 메시지.
상대에 대한 원망만이 아니라, 그 끝에 닥칠 자업자득의 고통까지 내다보고 있는 듯합니다.
본작은 행크가 세상을 떠난 직후인 1953년 1월에 발표되어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1964년에는 전기 영화의 제목이 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를 다치게 한 사랑의 결말은 결국 자기 자신을 괴롭힐 뿐.
그 어쩔 수 없는 진리가 가슴을 찌르지 않을까요?
You Set The SceneLove

미국 록 밴드 러브가 1967년에 발표한 세 번째 앨범입니다.
사이키델릭이 전성기이던 시기에 과감히 포크 록과 바로크 팝으로 회귀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발매 당시에는 평가가 다소 절제되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쿠스틱 기타의 울림에 현악기와 호른이 환상적으로 겹쳐지는 사운드는 유일무이합니다.
그 아름다운 멜로디와는 달리 사회에 대한 환멸과 생사관 같은 내성적인 주제를 다루며, 그 깊은 대비가 듣는 이를 사로잡지요.
시간이 흐르며 재평가가 진행되어, 이제는 음악사에 빛나는 걸작으로서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주고 있는 대명반입니다.
You’re Gonna Miss MeThe 13th Floor Elevators

1966년에 발매된 미국 밴드 13 플로어 엘리베이터스의 데뷔 앨범입니다.
‘사이키델릭’이라는 단어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목에 내세워 장르의 문을 연 역사적인 한 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컬 로키 에릭슨의 광기 어린 샤우트와 일렉트릭 저그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부유감이 하나로 어우러져, 듣는 이를 마치 다른 차원으로 이끄는 듯합니다.
LSD의 영향하에서 녹음했다는 일화 역시, 이 작품의 전설성을 말해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이후의 얼터너티브 록 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지금도 컬트적인 지지를 받는 이 앨범을 들어보면, 음악사가 움직이던 순간의 열기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