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로 시작하는 제목의 외국 음악 모음
영어 단어 중에서 ‘Y’로 시작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당신’을 의미하는 ‘You’일 거예요.
노래 제목에도 자주 쓰여서, ‘Your〇〇’이나 ‘You’re~~’ 같은 제목을 흔히 볼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그런 제목을 가진, ‘Y’로 시작하는 서양 팝 명곡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평소에 제목의 첫 글자를 기준으로 곡을 찾는 일은 많지 않겠지만, 그만큼 지금까지는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곡들을 새롭게 만날 수도 있을 거예요.
어떤 곡들이 있는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어 주세요.
“Y”로 시작하는 제목의 서양 음악 정리(31~40)
Your AlibisLisa Stansfield

영국 출신 리사 스탠즈필드가 15세에 발표한 기념비적인 데뷔 싱글입니다.
이후 소울풀한 보컬로 전 세계를 매료하게 될 그녀이지만, 1981년에 발표된 이 곡에서는 뉴웨이브와 팝이 융합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몽환적인 신시사이저 음색과 아직 앳된 그녀의 보컬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죠.
‘당신의 변명’이라는 다소 어른스러운 제목과 달리, 멜로디에서는 젊음에서 오는 위태로움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듯합니다.
이 원석 같은 빛남이야말로 훗날 세계적인 성공으로 이어지는 서막이었음을 느끼게 하는, 그런 매력적인 한 곡입니다.
Your Broken ShoreMy Dying Bride

영국이 자랑하는 고딕 둠의 선구자, 마이 다잉 브라이드.
2020년 1월에 공개되어 명반 ‘The Ghost of Orion’에 수록된 한 곡입니다.
산산이 부서진 희망의 물가에 멍하니 서 있는 듯한, 처절한 절망과 깊은 애수가 그려져 있습니다.
애런 스테인소프의 절제된 포효와 클린 보컬이 엮어내는 비극적 사운드스케이프는 밴드의 세계관과 놀랍도록 잘 맞죠.
개인적인 시련 속에서 제작된 배경 때문인지, 그 사운드 구석구석에서는 기도에 가까운 고뇌와 그로부터 태어나는 일종의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어찌할 도리 없는 슬픔에 잠기는 밤, 이 중후한 음상에 몸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요?
You Break Me FirstTate McRae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테이트 맥레이가 부른, 강인함과 연약함이 공존하는 이별 노래입니다.
자신을 상처 입힌 전 연인에게 편리할 때만 연락이 올 때 느끼는 차갑지만 슬픈 심정을 담아냈죠.
“먼저 나를 망가뜨린 건 당신이잖아”라며 밀어내는 가사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 날카로운 말 뒤에는, 그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마음이 갈라져 버릴 것 같은 깊은 슬픔이 숨어 있는 듯합니다.
힘든 사랑을 겪어본 이들에게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강한 척하던 그때의 마음과 겹쳐 보이지 않을까요? 잔잔한 비트 위에 얹힌 그녀의 덧없고 여린 보컬이 그 아픔을 살며시 감싸 안고, 눈물을 자아냅니다.
You Can’t Rush Your HealingTrevor Hall

포근한 레게풍 리듬 위에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미국 싱어송라이터 트레버 홀의 곡입니다.
2015년에 발매된 명반 ‘KALA’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 앨범은 차트에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서로 떨어져 있으면, 외로움과 불안 때문에 조급해지기 쉽죠? 이 작품은 그런 흔들리는 마음을 살며시 감싸 안으며 “치유에는 시간이 필요해”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넵니다.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을 아는 분이라면, 만나지 못하는 시간도 사랑을 키우기 위한 소중한 선물이라는 메시지가 분명 마음에 와닿을 거예요.
조급해지기 쉬운 마음이 조금은 더 평온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Ya Feel MeLarry June, Cardo Got Wings & E-40

웨스트코스트 힙합 씬의 세대를 아우르는 재능들이 집결! 미국의 전설 E-40, 뛰어난 프로듀서 카드 고트 윙스, 그리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관철하는 래리 준의 호화로운 합작입니다.
이 작품이 노래하는 것은 무작정한 성공이 아니라, 마음과 몸의 건강을 중시하며 풍요롭게 사는 삶.
그 메시지는 어쩌면 래리 준의 인생 철학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카드가 엮어내는 멜로한 비트에, 레전드의 풍모가 느껴지는 E-40의 랩이 더해지며 어깨의 힘이 빠진 어른의 여유가 전해지죠.
2025년 6월 공개되는 이번 작품은 휴일 드라이브나 느긋하게 보내고 싶은 밤에 들으면 기분을 한껏 끌어올려 줄 겁니다.
‘Y’로 시작하는 제목의 서양 음악 모음 (41~50)
yellowstone (holding you)Matt Hansen

SNS에서의 커버 영상이 계기가 되어 큰 주목을 받았고, 다채로운 음악성을 지닌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싱어송라이터, 매트 한센.
그가 2025년 6월에 공개한 한 곡은, 웅대한 자연의 풍경과 소중한 사람에 대한 깊은 사랑을 겹쳐 놓은, 스케일감 있는 팝 발라드입니다.
시원하게 뻗는 보컬과 마음을 울리는 멜로디가 듣는 이의 감정을 풍성하게 뒤흔들지요.
앨범 ‘LET EM GO’와 2024년의 ‘SOMEONE TO YOU’ 등에 이은 본작은, 그의 표현 폭을 한층 더 넓힌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드라이브 음악으로는 물론, 소중한 누군가를 떠올리며 보내는 온화한 시간에 곁을 지켜주는 듯한, 그런 따뜻함도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You’re Not AloneSaosin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사오신은 2003년 결성 이후 포스트 하드코어와 스크리모를 기반으로 감성적이고 깊이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초기 EP ‘Translating the Name’으로 씬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2006년에 발매된 셀프 타이틀 앨범 ‘Saosin’은 그들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에는 인기곡 ‘Voices’와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파워 발라드 ‘You’re Not Alone’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You’re Not Alone’은 2023년 5월 골드 디스크로 인증되는 등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습니다.
딜레이를 활용한 기타 플레이와, 앤서니 그린과 콜린 리버 두 보컬이 엮어내는 노래의 대비도 인상적입니다.
초기부터 SNS를 적극 활용한 발신 역시 그들을 상징하는 움직임이었습니다.
격렬함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음악에 마음이 끌리는 분, 마음의 현을 울리는 드라마틱한 곡에 흠뻑 빠지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