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로 시작하는 해외 음악 모음
영어 단어 가운데 ‘I’로 시작하는 단어라고 하면 ‘나’를 뜻하는 ‘I’뿐 아니라, 가정을 나타내는 ‘If’, 그리고 ‘Imagine’, ‘Idea’처럼 곡 제목으로도 쓰일 법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렇게 제목이 ‘I’로 시작하는 서양 음악의 명곡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평소에 제목의 머리글자를 한정해서 곡을 찾는 일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그만큼 지금까지 눈에 띄지 않았던 곡들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곡들이 있는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어 주세요.
‘I’로 시작하는 제목의 팝송 모음 (111~120)
I HopeGabby Barrett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스타덤에 오른 미국의 컨트리 가수, 개비 배럿.
그녀의 데뷔작은 제목과는 달리, 날카로운 복수심을 노래한 불륜의 노래입니다.
“네가 나를 배신했듯이, 새 연인에게도 배신당하길 바래.” 그런 살벌한 본심이, 행복을 빌어주는 척하는 말 뒤에 소용돌이칩니다.
이 강렬한 애증극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본작은 2019년 7월에 발매되어 데뷔 앨범 ‘Goldmine’에 수록되었습니다.
찰리 푸스와의 리믹스 버전이 흥행을 거들며, 미국 차트에서 최고 3위를 기록했습니다.
배신당한 분노와 슬픔을 그저 울고 끝내고 싶지 않을 때, 그런 복잡한 마음을 안고 들으면 마음의 가시가 조금은 치유될지도 모르겠네요.
‘I’로 시작하는 제목의 팝송 모음 (121~130)
Icy Windy SkyUgly

신진 영국 밴드 어글리가 들려주는, 고요하게 빛나는 곡입니다.
어쿠스틱 기타의 부드러운 아르페지오와 겹겹이 겹쳐지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듣는 이의 마음을 살며시 풀어 줍니다.
제목 그대로, 어딘가 애잔하면서도 맑게 투명한 겨울의 풍경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네요.
내성적인 포크 사운드에 드림 팝 같은 부유감이 더해져, 마치 바람 속을 떠도는 기억을 더듬는 듯한 신비로운 감각에 감싸입니다.
고요한 밤, 홀로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때 곁을 지켜 주는, 그런 매력이 가득한 한 곡이 아닐까요?
In My DreamsDokken

꿈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그린, 미국 밴드 도켄의 대표곡입니다.
던 도켄의 애수가 담긴 하이 톤 보컬뿐 아니라, 조지 린치의 공격적이면서도 화려한 기타 솔로 또한 이 곡의 큰 매력입니다.
이 애절한 멜로디와 격렬한 기타 사운드의 대비가 곡이 지닌 드라마틱한 세계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죠.
이 곡이 수록된 앨범 ‘Under Lock and Key’는 1987년 4월에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떠올리며, 하드 록이 지닌 서정적인 매력에 천천히 빠져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Stevie Wonder

미국의 천재 싱어송라이터 스티비 원더가 선사하는 주옥같은 발라드입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사랑해”라고 전하기 위해서만 전화를 건다는 순수한 사랑을 그린 가사와, 부드럽고 따뜻한 멜로디가 마음 깊숙이 스며드는 감동적인 한 곡이에요.
이 곡은 1984년 8월 영화 ‘The Woman in Red’의 주제가로 제작되었고, 일본에서는 드라마 ‘그대의 손이 속삭이고 있어’로도 잘 알려져 있죠.
무심한 일상 속에 깃든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끽하며,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들어보세요.
Isn’t She LovelyStevie Wonder

사랑하는 딸의 탄생을 축하하며 만들어진,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한 곡.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은 물론, 특히 일본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감동적인 소울 넘버입니다.
도입부에 들리는 실제 신생아의 울음소리는 생명의 탄생이라는 기적의 순간을 포착한 듯하여,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립니다.
이 곡의 매력은 아버지가 된 기쁨과 깊은 사랑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가사와, 그것을 다정하게 물들이는 하모니카의 아름다운 음색에 있지 않을까요? 1976년에 제작된 역사적 명반 ‘Songs in the Key of Life’에 수록된 이 작품은, 소중한 가족과의 시간이나 행복한 기분에 잠기고 싶을 때 딱 어울립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멜로디에 꼭 치유받아 보세요.
I Wanna Be SomebodyW.A.S.P.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으로, 과격한 스테이징으로도 유명한 헤비 메탈 밴드 W.
A.
S.
P.
그들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데뷔곡은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보편적인 갈망을 노래한 록 넘버입니다.
이 곡이 수록된 1984년 발표 데뷔 앨범 ‘W.
A.
S.
P.
’는 RIAA 골드 인증을 획득한 명반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파워풀한 기타와 캐치한 멜로디는 듣는 이의 마음을 북돋워 주지 않을까요? 현 상태를 타파하고 싶을 때, 더 큰 꿈을 붙잡고 싶다고 느낄 때 들으면 분명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VH1의 ‘100 Greatest Hard Rock Songs’에서 84위에 선정되었다는 사실도 그 매력을 잘 말해줍니다.
In My TownBy Storm

멤버의 급작스러운 별세라는 깊은 슬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을 재개한 미국의 힙합 듀오, 바이 스톰.
2025년 7월에 공개된 7분이 넘는 이 작품은 마치 한 편의 단편 영화를 보는 듯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고요한 어쿠스틱 기타의 울림 위로 전해지는 것은 아버지가 되는 것에 대한 당혹감과 투어 생활에서의 압박감.
개인적인 고통을 숨기지 않고 노래하는 모습이 듣는 이의 마음을 뒤흔듭니다.
Injury Reserve 시절의 명반 ‘By the Time I Get to Phoenix’에서 이어지는 그들의 서사에,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하게 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요? 조용한 방에서 혼자, 천천히 음악의 세계에 잠기고 싶을 때 딱 어울리는 한 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