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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로 시작하는 해외 음악 모음

영어 단어 가운데 ‘I’로 시작하는 단어라고 하면 ‘나’를 뜻하는 ‘I’뿐 아니라, 가정을 나타내는 ‘If’, 그리고 ‘Imagine’, ‘Idea’처럼 곡 제목으로도 쓰일 법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렇게 제목이 ‘I’로 시작하는 서양 음악의 명곡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평소에 제목의 머리글자를 한정해서 곡을 찾는 일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그만큼 지금까지 눈에 띄지 않았던 곡들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곡들이 있는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어 주세요.

“I”로 시작하는 제목의 서양 음악 모음 (141~150)

IsraelitesDesmond Dekker & The Aces

Desmond Dekker & The Aces – Israelites (Official Lyrics Video)
IsraelitesDesmond Dekker & The Aces

자메이카 음악으로서는 처음으로 전 세계적인 밀리언셀러를 달성하고, 영국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눈부신 히트를 기록한 자메이카의 선구적 그룹 데스몬드 데커 & 더 에이시스가 1968년에 발표한 곡입니다.

경쾌한 오프비트 리듬과 튀어 오르는 듯한 베이스라인은 듣다 보면 저절로 몸이 리듬을 타게 만들 정도예요! 그런 명랑한 분위기와는 달리, 가사에서는 당시 사람들의 가난한 삶이 현실감 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 밝음과 애잔함의 간극이 듣는 이의 마음을 깊이 파고들죠.

역사를 바꾼 명곡의 깊이를 꼭 한 번 음미해 보세요!

I Wanna Be There (Edit)Model 500

테크노의 갓파더가 창조한 우주 여행에 전율하게 하는, Model 500의 역사적인 명반! 미국의 후안 앳킨스가 만반의 준비 끝에 1995년에 발표한 첫 스튜디오 앨범입니다.

벨기에의 명문 레이블에서 릴리스되었다는 점도 당시 테크노 씬의 열기를 말해주는 듯합니다.

미니멀하게 반복되는 비트와 부유감 넘치는 신시사이저의 음색이 끝없이 편안하며, 듣다 보면 의식이 은하 너머로 날아가는 듯한 감각을 줍니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미래적으로 들리는 사운드가 듣는 이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어주는, 그런 한 장입니다.

I Know There’s an AnswerThe Beach Boys

음악사의 역사에 길이 남을 명반 ‘Pet Sounds’ 중에서도 유독 신비로운 빛을 발하는 곡입니다.

인상적인 베이스 하모니카 솔로에 이끌려, 반조와 플루트가 수놓는 만화경 같은 사운드는 듣는 이를 순식간에 다른 세계로 이끕니다.

이 깊고도 오묘한 분위기는 중심 인물인 브라이언 윌슨이 자기 자신과 깊이 마주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죠.

‘진짜 나란 무엇일까?’라는 어려운 질문에 살며시 다가와 함께해 주는 듯한 따스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고민하거나 흔들릴 때, 이 곡의 복잡하고도 아름다운 하모니에 귀를 기울이면 마음속에서 새로운 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소리의 미로를 탐험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음미해 보세요.

In My RoomThe Beach Boys

The Beach Boys – In My Room (Visualizer)
In My RoomThe Beach Boys

1963년에 발표된 더 비치 보이스의 ‘In My Room’은 화려한 서프 사운드의 이미지를 뒤집는, 내성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보석 같은 발라드입니다.

브라이언 윌슨에게 성역이었다는 자신의 방을 노래한 이 곡은, 윌슨 3형제의 다정한 하모니가 마음 깊숙이 잔잔히 스며듭니다.

어린 시절, 형제와 함께 노래하던 방의 추억이 그대로 소리로 옮겨진 듯한 따스함과, 어딘가 먹먹한 외로움이 함께 공존하죠.

혼자 있는 방에서, 자기만의 세계로 깊이 가라앉아 가는 그 독특한 감각이 떠오르지 않나요? 그들의 음악이 지닌 또 하나의 깊은 매력을 느끼며, 천천히 곱씹듯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I’m Waiting For the DayThe Beach Boys

‘기다렸던 이 날’이라는 일본어 제목으로도 알려진 ‘I’m Waiting For the Day’는 ‘Pet Sounds’에 수록된, 장대한 오케스트라와 록 사운드가 융합된 앨범 중에서도 팝적이고 듣기 쉬운 한 곡입니다.

아름다운 현악기와 관악기가 겹겹이 포개지는 편곡은 마치 한 편의 단편영화와도 같습니다.

과거의 사랑으로 상처 입은 상대에게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기다릴게”라고 한결같이 곁을 지키는 가사가 브라이언 윌슨의 섬세한 보컬과 어우러져 마음속 깊이 은근히 스며듭니다.

따스하면서도 애잔한 멜로디에 가만히 마음을 맡기고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I Just Don’t Know You YetAbsolutely

Absolutely – I Just Don’t Know You Yet (Official Audio)
I Just Don't Know You YetAbsolutely

세계적인 가수 RAYE를 언니로 둔, 영국 출신이자 현재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Absolutely.

음악가족에서 길러진 재능이 빛나는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이번 작품은 ‘아직 당신을 잘 모른다’는, 관계가 시작되기 전의 섬세한 마음을 노래한 곡.

상대를 더 알고 싶어 하는 기대감과, 진짜 모습이 보이지 않는 데서 오는 불안이 뒤섞인 새콤달콤한 감정이, 맑고 투명한 보컬과 드리미한 사운드로 표현되었습니다.

이 답답한 마음, 왠지 공감하게 되죠.

2025년 6월 발매에 앞서 틱톡에서 화제를 모은 이 곡은, 사랑의 시작에 느껴지는 부유감을 음미하고 싶을 때 제격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들으면, 그 아릿한 마음을 다정하게 보듬어 줄지도 몰라요.

IN THE FLESHAries

데뷔 투어 21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실력파이자, 98년생 미국 출신의 인기 아티스트 아리즈가 2025년 6월에 공개한 팬 대망의 넘버입니다.

이 곡은 2021년 두 번째 앨범 ‘Believe in Me, Who Believes in You’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그의 새로운 한 걸음을 새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작업입니다.

일그러진 전자음과 다크한 분위기가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후렴에서는 마음을 사로잡는 팝 멜로디가 고개를 내미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전개가 인상적이에요! 긴 침묵 끝에 다시 ‘생몸’으로 씬에 복귀한 각오가 전해지는 듯합니다.

과거와의 결별과 재기를 상징하는 듯한 영상도 꼭 보세요.

장르의 틀을 뛰어넘는 자극이 필요할 때 한 번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