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으로 시작하는 제목의 서양 음악 모음
“N”으로 시작하는 제목의 곡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곡이 있으신가요?
평소에 곡 제목의 첫 글자를 의식하는 일은 많지 않다 보니, 바로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N”으로 시작하는 영어 단어에는 “New”, “No”, “Night”, “Need” 등 다양한 것이 있고, 어느 것이라도 곡 제목에 쓰일 법하죠.
이 글에서는 그런 “N”으로 시작하는 제목의 곡들을 시대나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았던 관점으로 음악을 찾아보면, 새로운 음악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N’으로 시작하는 해외 음악 제목 모음 (261~270)
Night TerrorDream Theater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거장 드림 시어터의 신곡은 약 10분에 달하는 장대한 음악적 여정입니다.
2009년 이후 밴드에 복귀한 마이크 포트노이의 드러밍이 곡 전체에 강렬한 개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다크하고 헤비한 사운드 속에 공포 요소까지 느껴지는 전개는 그야말로 ‘밤의 공포’를 구현합니다.
존 페트루치의 기타 솔로와 조던 루데스의 신시사이저가 팬들을 사로잡는 하이라이트로 빛나네요.
미국 출신인 그들이 2025년 2월 발매 예정인 앨범 ‘Parasomnia’에서 선공개한 싱글인 만큼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악몽과 불안, 정신적 투쟁을 주제로 한 가사는 보편적인 인간의 고통을 탐구하는 듯합니다.
묵직한 사운드와 복잡한 리듬 변화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안성맞춤인 한 곡입니다.
Never ForgetELEINE
스웨덴의 심포닉 메탈 밴드 엘레인의 본작은 자기 긍정과 과거의 어려움으로부터의 해방을 주제로 한 강렬한 넘버입니다.
어둡고 중후한 사운드와 마들레네 릴예스탐의 파워풀한 보컬이 인상적입니다.
2023년 7월에 발매된 앨범 ‘We Shall Remain’에 수록되었으며, 2024년 10월에 뮤직비디오가 다시 공개되었습니다.
엘레인의 음악성을 상징하는 곡으로서 라이브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면의 싸움과 강인함을 그린 가사는 과거에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는 이들의 마음에 깊이 울릴 것입니다.
심포닉 메탈 팬은 물론, 묵직한 음악을 선호하는 분들께도 추천하는 한 곡입니다.
Nancy MulliganEd Sheeran
음악 팬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에드 시런.
사실 그는 할머니를 주제로 한 곡도 만들었습니다.
그 곡이 바로 ‘Nancy Mulligan’입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제목이죠.
사실 이 ‘낸시 멀리건’은 그의 할머니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곡에서는 멀리건이 할아버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손자가 자신의 인생을 작품으로 만들어 준다니 정말 멋지죠! 또 이 곡은 아이리시 음악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마치 동화를 듣는 듯한 분위기로 즐길 수 있어요.
Numb Little BugEm Beihold
여기 소개하는 ‘Numb Little Bug’은 2022년 1월에 발매되어, 발매 직후 스포티파이 글로벌 바이럴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2022년의 주목할 만한 곡입니다.
1999년생 싱어송라이터 엠 바이홀드의 기념비적인 메이저 데뷔 싱글로, 발매 이전인 2021년 8월에 본인의 틱톡 계정에서 이 곡의 피아노 반주로 노래하는(弾き語り) 버전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던 이력이 있죠.
탁월하게 팝하고 경쾌한 앙상블, 어딘가 애잔한 멜로디가 귀에 남는 곡이지만, 바이홀드가 항우울제를 복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가사는 결코 밝지만은 않으며, 코로나 시국이라는 폐쇄감이 감도는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적인 심정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가사는 아플 정도로 절절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끝없이 절망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감각이 젊은 세대의 감수성을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느껴지며, 밝고 해피한 노래로는 채워지지 않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막연한 삶의 버거움을 느끼는 분들에게야말로 꼭 들어보길 권하고 싶은 곡입니다.
'N'으로 시작하는 해외 음악 제목 모음 (271~280)
Not Worthy (ft. Nonso Amadi)Emotional Oranges
남녀 R&B 듀오, 이모셔널 오렌지스.
그들이 아름다운 보컬이 매력인 싱어, 논소 아마디와 함께 제작한 곡이 ‘Not Worthy (ft.
Nonso Amadi)’입니다.
먼저 도입부에서는 30초가 채 안 되는 트랙이 공개됩니다.
그리고 그 뒤로 느긋한 분위기 속에서 랩이 시작되죠.
가사는 자신을 ‘플로우’로 삼고 있는 남성의 변심을 그린 내용입니다.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남녀를 불문하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요.
NEW WEST ORDERFEVER 333
개성적인 포스트 하드코어 사운드를 들려주던 letlive라는 밴드의 보컬리스트였던 제이슨 에일론 버틀러를 중심으로 2017년에 결성되어, 장르를 가로지르는 공격적인 사운드로 여기 일본에서도 후지 록에 출연하는 등 열광적인 팬이 많은 Fever 333.
베이스 없이 트리오 편성이었던 그들은 2022년에 제이슨을 제외한 두 명의 멤버가 탈퇴했고, 현재는 여성 베이시스트를 포함한 4인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2024년 6월에 발표한 신곡 ‘New West Order’는, 웨스트코스트 힙합의 영향도 진하게 묻어난 2020년대식 믹스처 사운드!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란 제이슨의 뿌리가 담겼다는 가사에도 꼭 주목해 보세요.
No Habra Segunda ParteFlavio Rodríguez
스페인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플라멩코나 레게톤 같은 라틴 음악을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장르들도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10대와 20대는 주로 힙합과 R&B를 선호합니다.
그런 스페인의 R&B 신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는 싱어송라이터가 바로 ‘No Habra Segunda Parte’를 부른 플라비오 로드리게스입니다.
걸걸한 보이스와 R&B의 조합이 정말 멋지니 꼭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