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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로 시작하는 해외 음악 모음

‘S’로 시작하는 제목의 곡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으신가요?

평소에 곡 제목의 첫 글자를 의식하는 일은 많지 않다 보니, 바로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S’로 시작하는 영어 단어에는 ‘Start’, ‘Shake’, ‘Season’, ‘Save’ 등 정말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S’로 시작하는 제목의 곡들을 시대나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그동안 의식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노래를 묶어 보면, 새로운 발견이 있을지도 몰라요!

‘S’로 시작하는 제목의 해외 음악 모음 (231~240)

Swamp ThingThe Chameleons

잉글랜드 출신 밴드 더 카멜레온스가 그려낸, 내면에 소용돌이치는 갈등을 환상적인 사운드로 표현한 곡입니다.

겹겹이 포개진 기타의 울림은 마치 꿈과 현실의 경계 사이를 떠도는 듯하죠.

‘늪의 괴물’이라는 제목처럼, 출구 없는 어둠 속에서 몸부림치는 고통스러운 심정이 전해집니다.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에 몰려, 스스로가 자신이 아닌 듯한 감각에 빠진 경험, 당신에게도 있지 않나요? 하지만 마크 버지스의 간절한 보컬과 아름다운 멜로디는 그런 어둠 속에 스며드는 한 줄기 빛과도 같습니다.

이 소리의 소용돌이에 몸을 맡기면, 마음의 짐이 조금은 가벼워질지도 모르겠네요.

Streets of LondonZach Bryan

미 해군 복무 경력이 있고 오키나와에서 태어났다는 이색적인 이력을 지닌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잭 브라이언의 곡입니다.

2024년 7월에 공개된 이 작품은, 처음 공연을 가진 런던에서 느낀 고향 오클라호마에 대한 절절한 향수와 고독감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해 스트링과 브라스가 더해지며 장대하게 전개되는 사운드는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죠.

데이비드 보위와 인연이 깊은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고, 6만5천 명 앞에서 깜짝 공개된 일화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마음이 허전할 때나 고향을 그리워하는 밤에 들으면,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가 분명 마음에 따뜻이 와 닿을 거예요.

Space SongBeach House

마치 꿈속에 길을 잃은 듯한 환상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은 미국 듀오 비치 하우스의 작품입니다.

2015년 8월에 발표된 명반 ‘Depression Cherry’에 수록된 이 곡은, 왜곡된 오르간과 부유감 있는 기타가 어우러진 드림팝의 정수를 보여주는 한 곡입니다.

먼 우주를 떠올리게 하는 장대한 멜로디 위에 실려 노래되는 것은,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향수입니다.

더는 만날 수 없는 누군가와의 따뜻한 기억을 조용히 끌어안는 듯한 애틋함이 가슴을 저립니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웬즈데이’에서 이 곡을 들은 분들도 많지 않을까요? 혼자 보내는 고요한 밤, 사색에 잠기고 싶을 때 딱 어울리는 명곡입니다.

Sweet DreamsEurythmics

Eurythmics, Annie Lennox, Dave Stewart –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 (Official Video)
Sweet DreamsEurythmics

1980년대 뉴웨이브를 상징하는 영국 듀오, 유리듬믹스의 명곡입니다.

1983년 1월에 발매된 두 번째 앨범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의 수록곡으로, 연이은 상업적 실패에 시달리던 그들을 단숨에 스타덤에 올려놓았습니다.

애니 레녹스의 차갑지만 혼이 담긴 보컬과 데이브 스튜어트가 만들어내는 인상적인 신스 리프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삶에서의 욕망과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보편적 주제는 지금도 많은 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며 생각하게 만들지 않을까요.

수차례의 고뇌 끝에 탄생한 이 작품은 그들의 대명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한 곡입니다.

Summertime SadnessLana Del Rey

Lana Del Rey – Summertime Sadness (Official Music Video)
Summertime SadnessLana Del Rey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라나 델 레이의 대표곡 ‘Summertime Sadness’.

여름의 눈부신 나날들과 친구의 비극적인 최후가 남긴 상실감을 노래한, 너무나도 아름다운 한 곡입니다.

라나 델 레이의 앙뉴이하고 꿈결 같은 보컬이 곡이 지닌 멜랑콜리한 세계관과 놀랍도록 잘 맞아떨어지죠.

“떠나기 전에 더 세게 키스해줘”라고 애원하는 후렴은 마치 비극 영화의 클라이맥스 같아요.

듣다 보면 행복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동시에 더는 돌아갈 수 없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어, 눈물이 멈추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Show Me the WayRegina Belle

Regina Belle – Show Me the Way (Video)
Show Me the WayRegina Belle

미국 출신의 레지나 벨은 소울과 재즈가 어우러진 감미로운 보이스를 무기로 삼아 80년대에 강렬한 데뷔를 장식했습니다.

1987년에 발표된 ‘Show Me the Way’는 그녀의 재능을 세상에 알린 기념비적인 한 곡이죠.

밤의 도심을 떠올리게 하는 부드럽고 차분한 사운드는 당시의 ‘콰이어트 스톰’ 유행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길을 보여 달라고 노래하는 가사와, 속삭이듯이 때로는 힘 있게 호소하는 보컬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사랑에 혼란을 느끼며 해답을 찾는 애틋한 마음에, 어느새 자신의 경험을 겹쳐 보게 되는 분들도 많지 않을까요?

Steady OnShawn Colvin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션 콜빈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입니다.

앨범은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그녀의 빛나는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죠.

가사에는 그녀가 겪은 개인적인 갈등과 회복으로 향하는 여정이 녹아 있다고 합니다.

차분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보컬과 섬세하게 튕겨지는 어쿠스틱 기타의 음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요.

“꿋꿋이 나아가라”라고 조용히 말을 건네는 이 곡은, 인생의 어려운 순간에 그저 위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곁에서 살며시 지지해 주는 단짝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힘들 때 들으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그런 신비로운 힘을 지닌 한 곡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