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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블랙 뮤직·추천 명곡

블랙뮤직의 위대한 업적은 재즈, 블루스, 가스펠, 소울과 같은 음악 장르를 탄생시켰다는 점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록과 팝의 역사에 남을 명곡들에 영감을 준 근원이기도 하며, 20세기 이후의 음악 장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그 흐름은 21세기 이후에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위대한 블랙뮤직의 뿌리를 탐구하기 위해, 이번에는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소울~R&B 계열의 클래식 명곡을 중심으로 리서치했습니다.

후반부에는 근년의 곡들도 소개하고 있으니, 최신 힙합이나 R&B를 좋아하시는 분도, 블랙뮤직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도 반드시 체크해 보세요!

위대한 블랙 뮤직 · 추천 명곡(11~20)

Move on UpCurtis Mayfield

싱어송라이터일 뿐만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블랙 음악에 큰 영향을 끼친 커티스 메이필드.

그가 활약하던 당시에는 뉴소울이라는 장르가 주류였지만, 그는 뉴소울에 펑크 요소를 섞어 개성이 넘치는 음악성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Move on Up’은 그런 그의 매력이 담긴 작품으로, 레게의 신이라 불리는 밥 말리에게도 영향을 주었다고 전해집니다.

U.N.I.T.Y.Queen Latifah

래퍼이자 배우로서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힙합계 여성 아티스트들의 길을 개척해 온 퀸 라티파.

그녀가 1993년 11월 모타운에서 발표한 한 곡은 음악사에 남을 중요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 곡은 재즈 명곡을 인용한 세련된 트랙 위에, 여성에 대한 존엄과 연대를 호소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일상에 넘쳐나는 몰지각한 말과 태도에 당당히 맞서는 그 모습은, 듣는 이들에게 큰 용기를 주지요.

1995년에는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그녀가 주연을 맡은 인기 TV 시리즈 ‘리빙 싱글’에서도 사용되는 등, 그 영향력은 실로 막대합니다.

부조리한 현실에 맞닥뜨렸을 때 스스로를 강하게 지키고 싶다고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명반 ‘Black Reign’에 수록된 주옥같은 넘버입니다.

Say My NameDestiny’s Child

Destiny’s Child – Say My Name (Official Video)
Say My NameDestiny's Child

2010년대 중반부터 2020년대 이후의 R&B 씬을 열심히 따라온 분들이라면, 1990년대 R&B에서 영감을 받은 젊은 아티스트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눈치채셨을 겁니다.

90년대를 실시간으로 들었던 분들에겐 향수롭고, 젊은 음악 팬들에게는 신선하게 느껴질 90년대 R&B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재발견이 이루어질 것 같죠.

이번에 소개하는 ‘Say My Name’은 비욘세가 속해 있던 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대히트곡으로, 1999년에 발매되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두 번째 앨범 ‘The Writing’s on the Wall’에 수록된 명곡입니다.

사실 처음에 맥시 싱글로 발매된 곳이 일본이기도 해서, 선명하게 기억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

이 곡은 무엇보다도 비욘세의 리드미컬하고 랩에 가까운 독창적인 보컬이 후대 아티스트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현대 R&B 씬의 인기 아티스트 서머 워커가 자신의 곡 ‘Playing Games’에서 인용하는 등, 발매 후 20년이 넘은 지금도 그 레거시는 바래지 않는 빛을 계속 발하고 있습니다.

솔로 아티스트가 된 이후의 비욘세만 알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데스티니스 차일드도 체크해 보세요!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Roberta Flack

1969년 데뷔 이래 오랜 기간 여성 소울·R&B 보컬리스트의 대표적인 존재로 활약을 이어온 로버타 플랙.

‘네스카페 엑셀라’의 CM 송으로도 친숙한, 와타나베 미사토가 부른 ‘야사시쿠 우탓테〜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의 원곡을 최초로 히트시킨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죠.

그런 로버타 플랙의 또 다른 대표곡인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는 일본에서는 ‘사랑은 면영 속에’라는 번안 제목으로도 알려진 대히트곡입니다.

많은 아티스트가 커버한 스탠더드 넘버로, 최근에는 첨단적인 싱어송라이터 제임스 블레이크가 다룬 것도 기억에 새롭지만, 애초에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이완 매컬이 1957년에 쓴 곡이랍니다.

몇몇 포크 계열 그룹이 커버한 뒤, 로버타는 1969년 자신의 데뷔 앨범 ‘First Take’에 이 곡을 수록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971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첫 감독작 ‘공포의 멜로디’에 기용되었고, 이듬해 싱글로 새롭게 발매되어 대히트를 기록했죠.

제1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를 동시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곡의 훌륭함은 물론 로버타 버전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겠죠.

Bring It On Home to MeSam Cooke

Sam Cooke – Bring It On Home to Me (Official Audio)
Bring It On Home to MeSam Cooke

소울 음악의 역사에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가수들이 불행히도 적다고만은 할 수 없는데, 이 글에서 다루는 샘 쿡 역시 그중 한 사람입니다.

스물세 살의 젊은 나이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쿡은 단정한 외모와 타고난 보컬, 독자적인 창법을 무기로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에 걸쳐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는 단지 한 명의 뮤지션에 그치지 않고, 음악출판사와 레코드 회사를 설립해 자신의 작품 권리를 관리하는 등 흑인 뮤지션의 권리를 지키는 활동을 했고, 시민권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몸을 던지는 등 인종 문제에 대한 인식도 높았습니다.

쿡이 후대 아티스트들에게 끼친 영향은 음악 스타일에만 머무르지 않는 것이죠.

그런 쿡이 1962년에 발표해 히트를 기록한 곡 ‘Bring It On Home to Me’는, 3년 후 영국 록 밴드 더 애니멀스가, 같은 해 영국 출신 더 좀비스가 커버하는 등 발표 당시부터 백인 그룹들에게도 사랑받았다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그 후로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아티스트와 밴드가 커버하며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유명한 스탠더드 넘버가 되었습니다.

작사와 작곡 역시 쿡이 직접 맡았는데, 어딘가 애수를 띤 멜로디의 훌륭함은 전혀 빛이 바래지 않으며, 쿡의 송라이터로서의 탁월한 재능에도 새삼 놀라게 됩니다!

Everyday PeopleSly and the Family Stone

Sly & The Family Stone – Everyday People (Official Video)
Everyday PeopleSly and the Family Stone

강렬한 카리스마와 재능을 지닌 파격적인 프런트맨 슬라이 스톤이 이끄는 슬라이 & 더 패밀리 스톤 역시 블랙뮤직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룹 중 하나입니다.

남녀가 함께하고 흑인과 백인이 모두 멤버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존재였고, 소울 음악뿐 아니라 록 등 많은 장르에 영향을 미친 작품을 다수 발표했는데, 본고에서 다루는 ‘Everyday People’은 밴드의 통산 다섯 번째 싱글로 초기의 그들을 대표하는 히트곡입니다.

1968년에 발표된 이 ‘Everyday People’은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멜로디와, 평화와 평등 같은 보편적 가치의 소중함을 직설적으로 노래한 메시지가 마음에 깊이 울리는 명곡이며, 1960년대 후반에 일어난 이른바 카운터컬처 무브먼트의 앤섬이 된 곡이기도 합니다.

무하마드 알리의 인터뷰 발언을 인용한 가사나, 베이스의 슬랩 주법을 사용해 레코딩된 최초기의 곡이라는 점 등, 이 곡은 그 배경을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사실들이 드러난다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즐겨 커버곡으로 다루는 명곡이기도 하니, 커버 버전과 오리지널을 비교해 들어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네요!

위대한 블랙 뮤직 · 추천 명곡(21~30)

One LoveBob Marley

One Love (Official Fan Made Music Video) – Bob Marley
One LoveBob Marley

밥 말리의 대표곡 ‘One Love’.

따뜻하고 부드러운 멜로디와는 대조적으로, 가사는 인간의 존재 방식에 대해 날카롭게 파고들며, 그 뛰어남으로 전 세계 리스너들의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영어를 모르는 분들은 꼭 일본어 번역본을 찾아 가사를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