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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민요] 의외로 가까운 민족 음악의 명곡·스탠더드 곡

아일랜드 민요라고 하면 어떤 곡이 떠오르나요?

영화 ‘타이타닉’에서 3등 선실에서 잭과 로즈가 춤추는 장면에 쓰인 ‘John Ryan’s Polka’는 아일랜드 곡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일랜드 민요의 특징은 백파이프 계열인 일리언 파이프나 틴 휘슬 같은 민족 악기가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색에 매료되는 리스너도 적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듣다 보면 절로 춤추고 싶어지는 곡부터 치유되는 곡까지, 아일랜드 민요의 정석 곡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일랜드 민요] 의외로身近な 민족 음악의 명곡·정번곡(11~20)

The Last Rose of Summer

Laura Wright – The Last Rose Of Summer
The Last Rose of Summer

‘여름의 남은 장미’라는 일본어 제목만으로도, 애잔하고 덧없으면서도 매우 아름다운 시정을 느끼게 합니다.

‘The Last Rose of Summer’는 아일랜드의 시인 토머스 무어가 1805년에 쓴 시로,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은 물론 소설과 영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인용되어 온 작품입니다.

일본에서는 1884년에 발행된 ‘소학창가집(3)’에 ‘국화’라는 제목으로 실렸는데, 가사 첫머리의 ‘정원의 천초(庭の千草)’가 그대로 제목이 되어 널리 알려지게 된 경위가 있습니다.

인기가 높은 아일랜드 민요이기 때문에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버전이 존재하며, 원곡을 알지 못하더라도 그 애수 어린 선율을 들어본 적은 많을지도 모릅니다.

The Kesh Jig

【켈트 음악】Kesh 지그 & 바닐라 지그【아이리시】
The Kesh Jig

1997년의 초대형 히트 영화 ‘타이타닉’에서, 경쾌한 음악과 어우러져 아주 행복한 기분을 들게 하는 명장면 가운데 하나로 주인공 잭과 로즈가 3등 선실에서 춤을 추는 댄스 신이 있죠.

여기서 사용된 네 곡은 모두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전통 음악, 즉 켈트 음악입니다.

본고에서 소개하는 ‘The Kesh Jig’은 영화에서 파티 장면 중 팔씨름을 하는 대목 근처에서 쓰이고 있어요.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파티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가 즐거워 보일수록, 후반부에 찾아오는 비극적인 전개에 저도 모르게 가슴이 아려오곤 하실 텐데요….

한편 이 ‘Kesh Jig’은 연주 면에서도 정평이 난 인기 곡으로, 1970년대에 큰 인기를 누린 아일랜드 전통음악 연주의 전설적인 밴드, 더 보시 밴드(The Bothy Band)의 데뷔작 첫 트랙에도 수록되어 있으니 꼭 체크해 보세요.

Irish Washerwoman

André Rieu & John Sheahan – Irish Washerwomen
Irish Washerwoman

피들이나 바이올린, 혹은 기타나 백파이프 같은 악기로 멜로디만 연주되는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그 멜로디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특한 비트에 절로 손뼉을 치며 춤추고 싶어지는 곡입니다! 17세기부터 전해 내려온다는 아일랜드 민요, 지그 ‘Irish Washerwoman’은 한때 가사가 붙어 오페라 안에서 노래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편곡자로 유명한 리처드 헤이먼이 자신의 악단을 이끈 리처드 헤이먼 & 히스 오케스트라 명의로 ‘Irish Rhapsody’라는 앨범을 발표했는데, 그 앨범에서도 이 ‘Irish Washerwoman’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켈트 음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Believe me, if all those endearing young charms

John McDermott – Believe Me (If All Those Endearing Young Charms)
Believe me, if all those endearing young charms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일본의 창가의 원곡이 사실은 아일랜드 민요였다는 것은 흔한 일이며, 아이리시 음악을 깊이 파고들다 보면 그런 발견이 있는 것도 즐거운 면이죠.

일본에서 ‘봄날의 꽃과 빛나며’로 널리 사랑받는 곡도 아일랜드 민요 ‘Believe me, if all those endearing young charms’를 원곡으로 하고 있습니다.

‘정원의 천초(庭の千草)’의 원곡 ‘The Last Rose of Summer’로도 알려진 아일랜드의 국민 시인 토머스 무어가 지은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를, 풍부한 정서가 담긴 아름다운 일본어 가사로 새롭게 붙인 일본의 작곡가이자 작사가 호리우치 케이지의 솜씨 또한 정말 훌륭하죠.

The Hills of Greenmore

Dervish Singer, Cathy Jordan – The Hills of Greenmore | An Harp, Sligeach | Geantraí 2012 | TG4
The Hills of Greenmore

아일랜드 민요라고 하면 인스트루멘털을 떠올리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아일랜드 민요에는 악기가 중심이 되는 곡도 많지만, 보컬이 중심인 곡도 존재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The Hills of Greenmore’입니다.

틴 휘슬, 바이올린, 만돌린이라는 심플한 편성으로 정통 아일랜드 민요의 매력을 잘 살렸습니다.

경쾌한 곡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체크해 보세요.

Star of the County Down

The Irish Rovers, Star of the County Down (w/ lyrics)
Star of the County Down

민요라고 하면 토착 신앙을 중심으로 한 곡을 떠올리는 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요에는 그런 측면이 강하게 있지만, 아일랜드 민요에는 예외도 존재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Star of the County Down’입니다.

이 작품은 아일랜드 민요의 정석적인 발라드로 알려져 있으며, 젊은 나이에 연인을 잃은 남성의 비통한 절규를 그린 곡입니다.

멜로디만 들으면 경쾌하게 들리지만, 잘 들어보면 확실히 단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일랜드 민요] 의외로身近한 민족 음악의 명곡·정번곡(21~30)

대니 보이

“대니 보이” 아일랜드 민요
대니 보이

아일랜드의 마음을 노래로 이어온 명곡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 온 주옥같은 발라드입니다.

1913년 당시 영국의 변호사 프레더릭 웨더리 씨가 아일랜드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선율에 따뜻한 가사를 덧붙였습니다.

고향을 떠나는 이들을 향한 마음과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다정히 감싸는 선율은 듣는 이의 마음에 깊이 울립니다.

빙 크로스비와 시네이드 오코너 등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이 곡을 이어 불렀고, 1990년 영화 ‘밀러스 크로싱’에서는 프랭크 패터슨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장면을 수놓았습니다.

고요한 밤에 천천히 귀 기울이고 싶은, 영원의 명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