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을 노래한 동요·전래동요
어두운 밤에 빛나는 달님은 정말 아름답죠.
일본에서는 매년 9월경의 보름날(추석 무렵)에, 경단을 먹으면서 달맞이를 하는 풍습도 있답니다.
이 글에서는 그렇게 아름다운 달님을 소재로 한 동요를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달님을 그대로 표현한 곡부터, 보름달에 초점을 맞춘 곡까지, 다양한 노래를 모아 보았습니다.
달맞이를 할 때 경단을 먹으면서 함께 불러 보는 건 어떨까요?
보름날에 한정하지 않고, 가끔은 천천히 달을 바라보는 것도 참 좋은 일이에요.
달님을 노래한 동요·민요(1~10)
달(나왔다 나왔다 달이)문부성 창가

누구나 귀에 익은 도입부로 친숙한 동요가 ‘달’입니다.
1911년에는 문부성이 편찬한 보통 소학교 창가에도 실렸습니다.
달은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어 예로부터 인간의 정신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고도 전해지지만, 이 노래는 둥근 달님이 떠오르는 모습과 구름에 가려지는 모습을 순수하게 노래한 기분 좋은 곡입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랑받는 동요이니, 달님을 바라보며 한 번 불러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련한 달밤작사: 다카노 다츠유키 / 작곡: 오카노 데이이치

동요로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오보무키즈키요(朧月夜)’.
1914년에 보통소학교 창가로 선정되었고, 1948년에는 초등학교 6학년 음악 교과서에도 채택되어 음악 시간에 불러본 사람이 많을 겁니다.
고문체의 가사가 일본어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여, 아지랑이 낀 달밤의 정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지요.
초등학생 때는 가사의 내용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불렀던 것 같아서, 다시금 들어보면 마음에 스며드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꼭 어른들도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보름달작사: 노구치 우조 / 작곡: 모토오리 나가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보름달을 노래한 동요입니다.
시인 노구치 우조와 작곡가 모토오리 나가요가 작곡을 맡아, 노구치 우조가 초대 편집장을 지낸 잡지 ‘황금의 배’에 실려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다이쇼라는 시대에 휘둘린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 유모는 일을 그만두고 여동생은 친척 집에 보내져,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 서로 뿔뿔이 흩어지는 슬픈 스토리가 눈물을 자아내지요.
보름달 밤에 듣기에는 너무 쓸쓸할지도 모르지만, 옛 정취 가득한 동요를 부모와 아이가 함께 들어보세요!
토끼가 폴짝작사: 노리타케 아키히코 / 작곡: 안도 타카시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토끼가 깡충깡충 뛰는 모습을 그린, 즐거운 전래동요입니다.
노리타케 아키히코 씨와 안도 타카시 씨가 만든 이 곡은 리드미컬하고 외우기 쉬운 멜로디가 특징이에요.
보육원과 유치원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으며, ‘어린이를 위한 명가곡 200선’에도 수록되어 있답니다.
이 작품은 주로 달맞이 시기에 많이 불린다고 해요.
아이들과 함께 몸을 움직이며 노래하면 더 즐겁게 놀 수 있겠죠.
달을 올려다보며 경단을 먹으면서 노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을 밤을 즐기기에 딱 맞는 한 곡입니다.
꽃그늘작사: 오무라 카즈에 / 작곡: 도요다 기이치

보름달이 등장하는 동요가 바로 ‘하나카게(花かげ)’입니다.
작사를 한 오무라 카즈에 씨가 자신의 누나를 떠올리며 쓴 곡이지요.
사랑하는 누나가 집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시집가 버리는 서운한 마음을, 마치 보름달에게 말을 걸듯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런 쓸쓸한 마음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애잔한 멜로디도 인상적이지요.
언젠가 서로 떨어지게 될지도 모르는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품고, 이 곡을 들어 보세요.
토끼 춤작사: 노구치 우조 / 작곡: 나카야마 심페이

달님을 주제로 한 사랑스러운 동요입니다.
경쾌한 리듬에 맞춰 토끼가 춤추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작사 노구치 우조와 작곡 나카야마 신페이는 일본 동요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명콤비입니다.
1920년대에 발표된 이 작품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토끼의 사랑스러운 움직임을 상상하며 춤도 곁들여 노래하면 더 즐겁게 부를 수 있겠지요.
달을 바라보며 느긋한 기분으로 곡의 세계관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달님, 안녕하세요

이 곡은 영아들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부드러운 멜로디와, 놀이 활동이나 연극놀이에도 잘 어울릴 법한 독특한 가사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피아노 연주도 쉽고 아름다운 넘버로, 보육원이나 유치원은 물론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합창하기에도 딱 맞습니다.
작은 아이가 달님을 바라보며 생각하거나 이야기하는 듯한 내용에, 등장하는 구름님과의 주고받음도 미소를 자아내죠.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이 노래로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편안한 휴식을 즐겨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