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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듣고 싶은 재즈. 크리스마스 송만이 아닌 명곡·명연주들 [2025]

겨울이라는 계절에 흐르는 재즈라고 하면, 크리스마스 송으로 사랑받는 다양한 명곡들을 떠올리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또, 밤이 긴 계절이기 때문에 차분히 귀를 기울이고 싶어지는 내성적인 곡들이 잘 어울리는 시기이기도 하죠.

스탠더드 넘버는 물론, 유명한 크리스마스 송을 재즈 풍으로 편곡한 곡들도 인기가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런 정석의 크리스마스 송을 짚어가면서, 겨울에 추천하는 재즈 넘버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바로 겨울을 주제로 한 곡부터, 혼자서 깊이 마주하기 좋은 넘버, 더 나아가 추위를 잊게 해줄 것 같은 경쾌한 곡까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오리지널 곡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겨울에 듣고 싶은 재즈. 크리스마스 송만이 아닌 명곡·명연들 【2025】(41~50)

For All We KnowKeith Jarrett & Charlie Haden

이번 겨울에 딱 어울리는 한 곡입니다.

고요 속에서 여유롭게 울려 퍼지는 피아노의 음색과 부드러운 베이스 선율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주네요.

2010년에 발매된 앨범 ‘Jasmine’에 수록된 이 작품은 재즈계의 거장 두 사람이 들려주는 주옥같은 듀오 연주입니다.

이별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게 하면서도,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겨울의 긴 밤, 혼자 사색에 잠기고 싶을 때나 소중한 사람과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추천하는 한 곡.

재즈 팬은 물론, 잔잔한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의 마음에도 깊이 울림을 주는 명연입니다.

Born to Be BlueChet Baker

재즈 트럼펫 연주자 체트 베이커를 그린 영화의 제목이 되기도 한 이 곡은, 불행하게 태어난 운명이 몸에 밴 사람을 노래한 곡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연말이 되면, 행복과 불행이 다른 계절보다 더 또렷이 인식되어 처참한 기분이 드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요.

그럴 때는 이 곡을 들으며 바닥까지 가라앉는 기분을 만끽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멋일지 모릅니다.

슬픈 노래이면서도 가사 속에 다양한 색깔이 흩뿌려져 있는 세련된 한 곡입니다.

Winter MoonArt Pepper

알토 색소폰의 울림은 겨울의 푸른 하늘처럼 맑고 투명하면서도, 어디선가 쓸쓸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천재적인 색소폰 연주자로 활약했지만 여러 문제로 여러 차례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아트 페퍼가 서거 전 해인 1981년에 발표한 앨범 ‘Winter Moon’의 타이틀 곡을 소개합니다.

장엄한 스트링스가 더해져 차분하고 품격 있는 앙상블을 이루지만, 페퍼의 인생에 드리워진 그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깊은 슬픔마저 느껴지는 앙뉴이한 멜로디가 가슴을 울립니다.

겨울의 찬 하늘 아래에서 혼자 사색에 잠기며 듣기에도 좋을 것입니다.

Winter Moon 1980Art Pepper

겨울밤, 아트 페퍼의 알토 색소폰이 들려주는 애수 어린 음색이 마음 깊숙이 스며들 듯 울려 퍼집니다.

1981년에 발매된 앨범 ‘Winter Moon’의 동명 타이틀 곡은 스트링과의 절묘한 조화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낮의 소란에서 벗어나 고요한 겨울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천천히 귀 기울이고 싶어지는 한 곡이지요.

페퍼의 섬세한 연주는 듣는 이의 마음에 다가서는 듯합니다.

겨울밤을 혼자 보내거나 소중한 사람과 온화한 시간을 나누고 싶을 때 딱 맞는 곡입니다.

PensativaBenny Green

아름다운 발라드가 재즈의 명반에 수록되었네요.

베니 그린 씨가 피아노로 들려주는 이번 작품은, 클레어 피셔의 명곡을 새로운 해석으로 되살려냅니다.

1994년 1월 발매된 앨범 ‘The Place to Be’에 수록되었으며, 내성적인 분위기와 고요한 아름다움이 두드러집니다.

피아노 트리오 편성으로 연주되는 우아한 멜로디는 긴 겨울밤에 안성맞춤이에요.

오스카 피터슨의 영향을 느낄 수 있는 테크니컬한 연주와 현대적인 해석이 훌륭하게 융합되어 있거든요.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을 때나 겨울의 고요한 밤에 듣고 싶은 한 곡.

재즈 팬은 물론, 치유를 원하는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I’ll Close My EyesBlue Mitchel

재즈 스탠더드 넘버 중에서도 잼 세션에서 연주되는 빈도가 매우 높은 곡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명연은 블루 미첼의 이 버전이 아닐까 합니다.

이 곡의 가사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눈을 감고 당신만을 생각한다는 내용으로, 사정이 있어 만날 수 없는 때에도 연인이나 친구, 가족을 떠올리며 들어주었으면 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마음을 나누는 건 정말 중요하죠.

Time After TimeChet Baker

애수를 띤 아름다운 멜로디가 마음에 스며드는 명(名) 발라드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넘어선 사랑을 노래하는 이 곡은, 체트 베이커의 섬세한 보컬과 트럼펫이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1955년에 발표된 이 곡은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와 ‘한나와 그 자매들’에서도 사용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베이커의 연주는 재즈의 고전으로서 지금도 전혀 빛바래지 않으며, 사랑과 상실의 이야기를 우아하게 엮어냅니다.

고요한 겨울밤,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듣기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한 곡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