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군가·행진곡] 쇼와 시대와 전시 세대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 일본의 명곡집
웅장한 세토구치 후지요시의 ‘군함 행진곡’, 벚꽃이 흩날리는 봄에 울려 퍼지는 쓰루타 고지의 ‘동기의 벚꽃’, 전우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을 울리는 시마즈 아야의 ‘전우’.
일본의 군가와 행진곡에는 조국에 대한 자부심, 전장으로 향하는 병사들의 결의, 그리고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향한 깊은 추도의 기도가 담겨 있습니다.
때로는 힘차고 때로는 애잔하게 울리는 선율은 전쟁의 기억을 전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묻습니다.
일본의 역사와 함께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져 있는 주옥같은 명곡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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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군가·행진곡] 쇼와와 전시 중 세대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 일본 명곡집(11~20)
눈의 진군나가이 다테코

청일전쟁 종군 당시의 가혹한 체험에서 비롯되어, 일본 육군 군인이자 작곡가이기도 한 나가이 타켄코 씨가 마음을 담아 엮어낸 한 곡입니다.
이 곡은 종래의 장엄한 군가와는 결이 달라, 눈 속을 행군하는 병사들이 겪는 굶주림과 추위, 그리고 가슴이 죄어오는 듯한 절망감 같은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요나누키 음계를 사용한 어딘가 애잔하면서도 경쾌한 멜로디에 실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1895년 2월경에 작곡된 것으로 전해지며, 앨범 ‘불멸의 일본 행진곡 걸작집 제2집’ 등에서 그 선율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영화 ‘핫코다산’이나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에서도 인상적으로 흐르며, 가혹한 상황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비추는 테마곡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에 새겨져 있을 것입니다.
역사 속에서 태어난 음악의 힘과 그 배경에 깃든 이야기에 깊이 생각을 기울이고 싶을 때, 조용히 귀 기울여 보시는 건 어떨까요?
대동아 결전의 노래해군 군악대

전시 중의 국민적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열정적인 관악곡입니다.
해군 군악대의 힘찬 연주는 위엄과 장엄함을 겸비한 행진곡풍의 편곡으로 완성되어 있습니다.
본 작품은 1942년 3월 일본 콜롬비아와 빅터 레코드에서 동시 발매된 작품으로, 선전 영화도 제작되었습니다.
영화에는 가부키 배우인 이치카와 엔노스케, 이치카와 야오조, 이치카와 단시로 등 일류 배우진이 출연했으며, 안무가 포함된 댄스까지 수록되어 있습니다.
관악 편곡도 다수 존재해, 합창단이나 브라스 밴드의 연주에 적합한 곡입니다.
국민적 역사성을 느끼게 하는, 박력이 넘치는 관악 사운드를 맛보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한 곡입니다.
일본 육군후카자와 도요키치

메이지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일본 육군을 웅장하게 그린 한 곡입니다.
후카사와 도요키치 씨가 작곡을 맡고, 작사가 오와다 겐주 씨의 가사가 더해진 이 작품은 병사들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장엄한 선율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 10절로 이루어진 가사에서는 여러 병과의 활약과 출정에서 개선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어,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1904년 7월에 처음 세상에 나온 것으로 전해지며, 육군 토야마 학교 군악대의 격조 높은 연주는 SP 레코드로도 남아 있습니다.
이후에도 소중히 전승되어, 예를 들어 1988년 발매된 앨범 ‘정조 군가 육군편’이나 1998년 발매된 앨범 ‘군가 메모리얼~메이지유신으로부터 130년~’과 같은 컴필레이션에도 수록되어 그 선율을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군의 의식이나 출정·개선 때 널리 연주되어 많은 사람들을 고무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일본이 걸어온 길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보고 싶은 분들께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달달화수목금금카스가 하치로

일본을 대표하는 군가라고 하면 세토구치 도키치가 작곡한 ‘군함 행진곡’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유명한 ‘월월화수목금금’일 것입니다.
곡명에 있는 ‘월월화수목금금’은 당시 대일본제국 해군이 휴일도 반납하고 훈련하던 모습을 두루 유조가 동료에게 “이거 마치 월월화수목금금 아니냐”라고 툭 던진 말이 퍼져서 곡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로 근무 미덕을 칭송하는 의미로 국민들 사이에서 쓰이게 되었고, 일본인의 근면성이 당시부터 드러나 있습니다.
곡조는 물론 씩씩하지만, 국민도 함께 부를 수 있도록 의식한 듯 밝은 분위기의 곡상이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도 흘러나올 법한 곡입니다.
쇼와, 전시를 겪은 조부모 세대에게는 특히 익숙한 노래입니다.
애국행진곡후지야마 이치로

‘군함 행진곡’을 작곡한 세토구치 도키치에 의해 만든 국민적 애창가요이며, 사실상 일본의 제2의 국가라고 불렸던 곡이 이 ‘애국행진곡’입니다.
장엄한 팡파르와 함께 힘찬 가사와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애국행진곡’의 가사는 당시 제1차 고노에 내각이 ‘국민이 영원히 애창해야 할 국민가’로서 공모했고, 돗토리 거주 인쇄소에 근무하던 모리카와 사치오 씨의 가사가 채택되었습니다.
작곡 또한 공모를 통해 ‘군함 행진곡’의 작곡가 세토구치 도키치 씨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곡과 비슷한 곡으로 ‘행진곡 〈애국〉’이 있는데, 이는 군악대 연주를 상정한 별도의 작품입니다.
‘행진곡 〈애국〉’의 트리오 부분에 본곡의 선율이 사용되어 ‘애국행진곡’과 함께 사랑받았습니다.
매우 밝고 씩씩한 곡이라 흐르면 기운이 나네요!
일장기 행진곡오리 시게코

국민가의 명곡으로서 아리모토 겐지 작사, 호소카와 타케오 작곡의 ‘히노마루 행진곡’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군가이기도 하지만, 번영하여 어느 나라에도 지지 않겠다는 기상을 북돋우는 당시의 국민가로 폭넓게 불려졌고, 거리를 걸으면 백화점 등에서 레코드를 통해 이 곡이 흘러나오곤 했습니다.
행진곡이라고는 하나 군악대 같은 결연한 분위기라기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부를 수 있는 친근함을 의식해 가요나 본오도리에서도 사용되는 이미지가 잘 맞습니다.
오사카 마이니치신문, 도쿄 니치니치신문이 공모한 현상가로 응모 수가 23,805통에 달했을 정도로 국민의 관심도 높았고, 레코드가 15만 장 팔렸다고 합니다.
[일본의 군가·행진곡] 쇼와와 전시 세대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 일본의 명곡집(21〜30)
젊은 독수리의 노래사이고 데루히코

해군 비행 예과 연습생 모집의 노래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도 역시 해군이 꽃형(인기 있는) 분야였던 모양입니다.
목숨조차 아끼지 않는 기세를 부추기는 전의 고양의 가사는, 그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어떤 자극을 주었을까요.
주먹을 꽉 쥐고 부르는 늠름한 노래이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