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돼지의 노래. 주제가·삽입곡
“날지 못하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이야”라는 그 유명한 대사, 따라 해 본 사람 많지 않나요?
이 글에서는 1992년 개봉한 지브리 영화 ‘붉은 돼지’의 주제가와 삽입곡을 정리했습니다.
듣고 있으면 새빨간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곡들뿐입니다.
주인공 포르코의 팬시한 외모와는 달리 묵직하고 중후한 남자다운 분위기, 정말 매력적이죠.
이미 본 사람도, 노래를 들으면 또다시 보고 싶어질 거예요!
그런 명곡들만 모은 특집입니다!
붉은 돼지의 노래. 주제가·삽입가(1~10)
Friend히사이시 조

이쪽도 ‘붉은 돼지’ 팬들에게는 참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장면의 한 곡입니다.
포르코가 아직 공군에 있던 시절의 동지 ‘페라린’과 함께 애니메이션 무성영화를 보는 장면의 곡이죠.
작품 속에서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 포르코가 왜 돼지가 되었는지—그 답을 그는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출세한 그와 이제는 돼지가 되어 자유롭게 하늘을 누비는 포르코, 두 남자의 우정을 느낄 수 있는 한 곡입니다.
세르비아 행진곡히사이시 조

지금이라도 이탈리아의 거리 풍경의 활기와 사람들의 씩씩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유쾌한 행진곡입니다.
이 밝고 떠들썩한 곡은, 극 중의 로맨틱한 장면을 한층 더 로맨틱하게 만드는 듯한 호쾌한 밝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포르코가 무기상으로 향할 때 사용된 음악으로, 들으면 살짝 미소가 지어지는 즐거운, 지브리다운 넘버네요.
머나먼 시대를 찾아서히사이시 조

‘붉은 돼지’의 극중에서도 인상 깊게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요? 곡의 강약과 전개가 매우 드라마틱한 이 노래는 제목인 ‘머나먼 시대를 찾아서’라는 말 그대로, 포르코를 생각하는 ‘지나’가 예전에 포르코가 아직 인간이었을 때를 떠올리는 회상 장면에서 사용되며, 여성의 마음과 그것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포르코의 서툼이 잘 드러나는 깊이 있는 장면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곡입니다.
광기 ~비상~히사이시 조

새로 장만한 비공정을 추격자를 따돌리며 이륙시키는 장면의 테마입니다.
긴박한 장면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유독 인상에 남는 곡입니다.
곡명 ‘광기’는 언뜻 불길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이는 주인공 포르코 로소의 ‘비행에 대한 집념·집착’을 이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요?
MAMMAIUTO히사이시 조

영화 ‘붉은 돼지’에 등장하는 공중해적 ‘만마유토단’의 테마곡으로 사용된 곡입니다.
공중해적이라서 원래는 나쁜 녀석들이어야겠지만, 등장인물들의 코믹한 느낌과 경쾌한 곡조가 어우러져 왠지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는 한 곡입니다.
아드리아 해로히사이시 조

아드리아 해가 그리워지게 만드는 서정적인 3박자 멜로디가 참으로 아름다운 곡입니다.
포르코가 보냈던 이탈리아의 풍토와 사람들을 떠올리면 무척 드라마틱하며, ‘붉은 돼지’의 세계관에 딱 어울리는 한 곡입니다.
작품 속에서도 포르코의 친구 ‘페라린’의 유도로 비행하는, 오랜 친구와의 우정을 느끼게 하는 장면에서 사용된 우아한 음악입니다.
시대의 바람 - 사람이 사람일 수 있었던 때 -히사이시 조

아주 즐겁고 웅장하며 약간 긴장감도 있는 이 곡은 ‘붉은 돼지’의 사운드트랙 첫 곡으로, 이 영화를 각인시키는 명곡입니다.
전쟁이나 공중전, 공중 해적처럼 언뜻 보면 어둡고 폭력적인 이미지가 있는 테마도 밝게 포장해 버리는 지브리 영화의 마법이 걸린 듯한 즐거운 한 곡입니다.
영상에 빠져들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