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돼지의 노래. 주제가·삽입곡
“날지 못하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이야”라는 그 유명한 대사, 따라 해 본 사람 많지 않나요?
이 글에서는 1992년 개봉한 지브리 영화 ‘붉은 돼지’의 주제가와 삽입곡을 정리했습니다.
듣고 있으면 새빨간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곡들뿐입니다.
주인공 포르코의 팬시한 외모와는 달리 묵직하고 중후한 남자다운 분위기, 정말 매력적이죠.
이미 본 사람도, 노래를 들으면 또다시 보고 싶어질 거예요!
그런 명곡들만 모은 특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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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돼지의 노래. 주제가·삽입곡(21~30)
둠 - 구름의 함정 -히사이시 조

『붉은 돼지』는 남자의 꿈과 로망이 가득 담긴 어른을 위한 하드보일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포르코 로소는 남자들의 동경 대상이 아닐까요? 사운드트랙도 아주 어덜트합니다.
샹송과 재즈 등, 묵직하고 세련된 넘버들이 즐비하죠.
「Doom―구름의 함정―」은 불협화음의 피아노가 세련됐고, 동시에 불온한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Partner ship히사이시 조

주인공 포르코 로소와 억지로同行하게 된 동료 피오 피콜로, 두 사람을 위한 넘버.
‘파트너십’은 직역하면 협력 관계를 뜻하지만, 의역하면 ‘상대/짝’이라는 뉘앙스입니다.
두 사람이 충돌하면서도 서로를 신뢰해 가는 과정을 그린 듯한 곡으로, 처음에는 불온한 분위기였다가 점차 느긋하고 부드러워지며 마음이 설레는 즐거운 곡으로 변화해 갑니다.
세피아색 사진히사이시 조

‘붉은 돼지’는 정열적이고 다소 어수룩한 남자들의 일에 거는 열정과 물러설 수 없는 승부의 면모, 그리고 여성의 마음과 사랑의 감정을 그린 드라마틱한 면모라는 두 가지 매력을 지닌 멋진 영화입니다.
이 곡은 그중 후자인 로맨틱한 부분을 더욱 부각해 표현한 곡입니다.
훌륭한 지브리 영화 음악들 가운데서도 정서가 풍부한 명곡들이 즐비한 이번 작품에서, 특히 아름다운 넘버입니다.
피콜로의 여자들히사이시 조

포르코가 타는 비행정을 만드는 회사 ‘피콜로사’에는 ‘피오’를 비롯해 귀여운 할머니들까지, 정말 많은 여성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일하는 여성들의 에너지를 표현한 한 곡으로, 매우 힘차고 즐거운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입니다.
훌륭한 포르코의 비행정을 힘을 모아 만드는 그들을 떠올리며 들어주었으면 하는 한 곡입니다.
여름의 끝에히사이시 조

영화 후반에 사용되는 곡.
만돌린의 애수 어린 멜로디와 플루트의 유려한 선율이, 제목 그대로 여름의 끝을 예감하게 하는 아름다운 넘버입니다.
이탈리아 지중해의 밝은 하늘과 산들산들한 바람이 느껴지지만, 어딘가 덧없고 쓸쓸한 정서도 담고 있습니다.
칸초네의 뉘앙스를 어렴풋이 느끼게 하는 완성도입니다.
전쟁 놀이히사이시 조

이미지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미지 앨범은 본편에 수록된 곡은 아니지만, ‘붉은 돼지’를 이미지하여 작곡된 것이니, 직접 영화의 장면을 떠올리며 들어 주세요.
‘전쟁놀이’는 살벌한 제목과는 달리, 탁 트인 하늘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제게는 백킹 리듬이 비행정의 엔진 소리처럼 들리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붉은 돼지 / 포르코 로소히사이시 조

‘돌아오지 않는 나날’이라는 곡을 히사이시 조가 직접 편곡한 것입니다.
영화 본편에서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풍경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이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것을 들으면 눈물이 나겠지요.
‘붉은 돼지’라는 작품은 얼핏 보면 도타바타 활극 분위기로 아이들도 템포의 경쾌함 덕분에 즐길 수 있는 면이 있으면서도, 이러한 BGM의 분위기나 스토리, 주인공의 묵직한 매력, 곳곳에 담긴 어른이 되고서야 공감할 수 있는 측면들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