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록 혁명!~90년대를 수놓은 해외 밴드 명곡집
1990년대는 기존의 록에 속하지 않는 얼터너티브 록과 그런지라 불린 흐름이 대두되며, 록 신이 큰 변혁을 이룬 시대입니다.
팝 펑크와 슈게이저, 뉴메탈과 랩 메탈, 댄스뮤직이나 테크노를 록과 융합한 혁신적인 사운드 등, 말 그대로 ‘믹스처’라고 부르고 싶은 감성에서 탄생한 90년대 록은, 2020년대인 지금도 젊은 뮤지션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죠.
본 글에서는 그런 90년대 해외 록 밴드의 명곡을 한꺼번에 소개합니다!
이제부터 90년대 록에 입문해 보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은, 기본이자 정석인 명곡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으로 전해드립니다.
90년대 록 혁명! ~ 90년대를 수놓은 해외 밴드 명곡집 (1~10)
Don’t Look Back In AngerOasis

록계의 문제적 형제들이 이끄는 오아시스.
2009년에 아쉽게도 해체했지만, 지금도 전 세계에서 재결합을 바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명곡으로 가득한 그들의 디스코그래피 가운데 선택된 곡은 ‘Don’t Look Back In Anger’입니다.
1995년에 발매되어 브릿 어워드도 수상한 이 곡.
감성적인 록 발라드죠.
이 노래가 록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유는, 테러에 두려워하던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 곡이기 때문입니다.
2017년 아리아나 그란데 씨의 콘서트장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
많은 희생자를 낳으며 영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며칠 뒤 열린 추모식에서, 한 여성이 문득 ‘Don’t Look Back In Anger’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노래가 참석자들에게 전해져, 마지막에는 모두가 함께 대합창을 이루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Don’t Look Back In Anger’는 테러 사건을 위로하고 진혼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음악의 힘을 믿게 해주는 한 곡입니다.
CalifornicationRed Hot Chili Peppers

존 프루샨테가 복귀한 뒤 발표되어 두 번째 그래미를 수상한 앨범 ‘CALIFORNICATION’의 타이틀 트랙이기도 한 이 곡.
특유의 미친 듯한 테크닉의 믹스처 펑크를 봉인하고, 여유로운 인트로와 A파트에서 시작해 점차 텐션을 끌어올리며 드라마틱하고 이모셔널하게 전개되는 구성으로 풍부한 표현력으로 제대로 들려줍니다.
‘SCAR TISSUE’와 쌍벽을 이루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발라드풍 명곡입니다.
Smells Like Teens SpritNirvana

극한까지 단순하면서도, 한 번 들으면 누구나 바로 기억해 버릴 강렬한 리프 한 방으로 세계를 제패한,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록 넘버 중 하나.
쾌락적인 80년대를 끝내고 90년대 얼터너티브 록 시대의 도래를 알린 ‘Smells Like Teen Spirit’은, 발매 후 30년이 지난 2020년대에 이르러 니르바나와 커트 코베인이라는 인물을 둘러싼 가십이나 선입견, 불필요한 장식이 벗겨지고 곡 그 자체의 매력이 다시금 재평가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느낍니다.
커트의 천재적인 송라이팅 센스와 매력적인 보컬, 3인조만의 앙상블 속에서 소용돌이치듯 그루브를 만들어 내는 크리스 노보셀릭의 베이스, 훗날 푸 파이터스의 프런트맨으로 세계적 성공을 거두는 전설적인 데이브 그롤의 드럼 퍼포먼스…… 무엇 하나 빠져도 성립되지 않는, 기적적인 균형이 필연적으로 빚어낸 보석 같은 명곡이라 할 수 있겠지요.
앞서 말했듯, 모든 선입견을 떨쳐내고 이 곡이 지닌 엄청난 파워를 느껴 보세요!
Basket CaseGreen Day

1994년에 발매되어 지금도 펑크 록 씬에서 빛나는 명반 ‘Dookie’에 수록된 그들의 대표곡 ‘Basket Case’.
분명히 90년대의 서양 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곡 중 하나죠.
쓰리피스의 심플한 밴드 편성임에도 불구하고 질주감이 넘쳐서 듣고 있으면 두근거리는 마음이 샘솟습니다.
그 당시의 록 키즈는 물론, 현재의 젊은 록 팬들까지도 사로잡아 버릴 만큼, 언제까지나 빛바래지 않는 곡입니다.
Girls And BoysBlur

전 세계적으로 얼터너티브 록과 그런지 열풍이 휘몰아치던 90년대 전반, 영국에서는 미국과는 전혀 다른 붐이 일어나려 하고 있었습니다.
영국적 색채를 전면에 내세운 신예 밴드들이 다수 등장했고, 브릿팝이라 불린 무브먼트의 도화선이 된 블러는 뛰어난 감각의 음악성과 출중한 외모가 어우러지며 일본에서도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밴드입니다.
그런 블러가 1994년에 발표한 세 번째 앨범 ‘Parklife’는 브릿팝의 금자탑일 뿐만 아니라 영국 록 역사에 남을 대걸작입니다.
오프닝을 장식하는 ‘Girls & Boys’의 압도적인 팝함과 캐치함, 절대로 미국 밴드로는 구현할 수 없는, 오직 영국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사운드는 높은 평가를 받았고, 영국 차트 5위를 기록하는 등 그들의 본격적인 돌파구가 되었습니다.
디스코풍 리듬과 펑키한 베이스 라인을 축으로 하면서도, 멤버 중 가장 미국 얼터너티브 록의 영향을 받은 기타리스트 그레이엄 콕슨의 거친 질감의 기타가 90년대스러움을 제대로 연출하고 있는 점이 최고입니다!
EverlongFoo Fighters

2020년대인 지금도 왕성히 활동 중이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록 밴드 푸 파이터스.
너바나의 드러머였던 데이브 그롤이 그 비극을 맞았던 1994년에 홀로 시작한 푸 파이터스는 록 역사에 남을 명곡을 다수 탄생시켰는데, 이번에는 밴드의 출세작이 된 1997년의 명반 2집 ‘The Colour and the Shape’에 수록된 명곡 ‘Everlong’을 다뤄보겠습니다.
라이브에서 말 그대로 무조건적인 정석 곡이며, 데이브의 뛰어난 송라이팅 감각이 폭발한 보석 같은 멜로디와 두터운 기타 사운드는 그런지 특유의 거친 질감이라기보다는 영국 록에 가깝습니다.
데이브의 다소 나이브한 보컬 톤이 더해져 2000년대 이모와 맞닿는 면도 보이죠.
90년대 이모코어의 전설, 서니 데이 리얼 에스테이트의 베이시스트 네이트 멘델이 푸 파이터스의 오리지널 멤버 중 한 명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그 배경이 더 선명해질 것입니다.
당시 데이브의 사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가사도 대역 등을 통해 꼭 확인해 보세요.
Champagne SupernovaOasis

90년대 브릿팝의 상징적 존재인 오아시스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몽환적이고 사이케델릭한 사운드와 추상적인 가사가 어우러진 이 곡은, 듣는 이 각자의 해석을 허용하는 깊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앨범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의 마지막 트랙으로 1995년에 발매되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본작은 2025년 공개 예정 영화 ‘The Electric State’의 티저에도 사용되는 등,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생의 무상함과 변화 를 느끼면서도 마음을 해방하고 싶을 때 딱 어울리는 한 곡입니다.
오아시스의 음악 세계에 흠뻑 빠지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