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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전당] 블루 노트 레코드의 명반. 추천 재즈 앨범

재즈에 흥미를 가지신 분이 클래식 명반의 CD나 레코드를 집어 들면, 재킷에 ‘BLUE NOTE’라고 새겨진 앨범이 많다는 것을 아마 눈치채실 겁니다.

블루노트 레코드는 재즈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레이블이며, 재즈를 지망하는 뮤지션에게도 리스너에게도 동경의 명문 레이블입니다.

시대를 느끼게 하지 않는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아트워크도 훌륭해, 레코드로 소장하고 싶어 하는 팬도 많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명문 레이블이 세상에 내놓은 재즈 명반들을 소개합니다.

최근의 걸작들도 몇 가지 다루고 있으니, 꼭 확인해 보세요!

[재즈의 전당] 블루노트 레코드의 명반. 추천 재즈 앨범 (1~10)

Black Radio

Afro Blue (Feat. Erykah Badu)Robert Glasper Experiment

2000년대 이후 재즈 씬에서 장르의 경계를 가볍게 뛰어넘는 존재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 로버트 글래스퍼입니다.

재즈 피아니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한 글래스퍼는 힙합과 R&B 등 현대 블랙 뮤직과의 융합을 시도하는 혁신적인 접근으로 많은 리스너를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그런 글래스퍼가 2012년에 발표한 ‘Black Radio’는 그의 재능이 만개한 기념비적인 한 장의 앨범입니다.

에리카 바두와 모스 데프 등 화려한 게스트를 맞이해, 재즈의 즉흥성과 힙합의 그루브가 절묘하게 융합된 독자적인 사운드를 선보입니다.

그래미상 최우수 R&B 앨범상을 수상하는 등 그 혁신성은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재즈에 관심은 있지만 진입 장벽을 높게 느끼는 분들, 현대적인 블랙 뮤직을 좋아하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한 장입니다.

The Amazing Bud Powell (BLP 5003)

Bouncing with BudBud Powell

옛날 재즈 뮤지션들 가운데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녔으면서도 사생활에서 여러 문제를 안고 있던 아티스트가 많았는데, 이른바 비밥 스타일의 거장으로 불리는 재즈 피아니스트 버드 파월 역시 그중 한 사람입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천재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서 훌륭한 명곡을 남긴 파월은 데뷔 초기부터 장래성이 높게 평가되어 재능에 걸맞은 뛰어난 녹음을 남겼지만,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술 등에 빠져들고 맙니다.

그런 경위도 있어, 그의 전성기로 불리는 시기는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초반에 걸친 녹음들인데, 여기서는 명문 블루 노트 레코드에서 1952년에 발매된 ‘The Amazing Bud Powell’을 소개합니다.

어쨌든 파월의 매력을 알게 되는 계기로서 이 앨범은 안성맞춤입니다.

우선 이 한 장으로 파월의 세계를 접해보는 건 어떨까요?

Go (BLP 4112)

Cheese CakeDexter Gordon

덱스터 고든의 앨범 ‘Go’는 재즈계의 거장이 선보이는 그야말로 걸작 중의 걸작입니다.

1962년에 발매된 이 작품은 고든 특유의 풍부한 음색과 유려한 프레이징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한 장입니다.

소니 클락과 빌리 히긴스 같은 실력파 뮤지션들과의 호흡도 훌륭하며, 하드 밥의 묘미를 남김없이 전해줍니다.

발라드부터 업템포 곡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수록하고 있어, 재즈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밤에 한 잔 기울이며 듣고 싶은, 성숙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명반입니다.

[재즈의 전당] 블루노트 레코드의 명반. 추천 재즈 앨범(11~20)

Soul Station (BLP 4031)

Soul StationHank Mobley

Soul Station (Remastered 1999/Rudy Van Gelder Edition)
Soul StationHank Mobley

무엇보다도 이번에 소개하는 앨범의 타이틀곡 ‘Soul Station’은 모던 재즈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인기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너 색소폰의 명수로 유명한 행크 모블리가 1960년에 발표한 ‘Soul Station’은, 명문 블루노트 레코드의 카탈로그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4000번대 시리즈’에 이름을 올린 재즈 앨범의 걸작입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타이틀곡은 모블리 본인이 작곡한 것으로, 매끄럽고 멜로디가 살아있는 색소폰 음색이 인상적입니다.

앨범 전반에 걸쳐 하드 밥의 묘미가 한껏 담긴 명곡들만 수록되어 있어, 듣고 있기만 해도 세련된 기분에 흠뻑 젖게 되죠.

참고로 모블리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밴드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체크해 보세요!

Unit Structures (BLP 4237)

StepsCecil Taylor

뉴욕 퀸즈 출신으로, 재즈계의 전위적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남긴 인물이 세실 테일러다.

프리 재즈의 선구적 존재로 알려진 테일러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연주했고 음악대학에서 클래식 교육을 받은 이력을 고려하면, 이른바 아카데믹한 음악적 교양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동시에 현대음악에도 친숙했던 테일러가 1966년에 발표한 ‘Unit Structures’는 60년대 프리 재즈 무브먼트에서 중요한 한 장으로 꼽힌다.

재즈 최고의 명문 레이블인 블루노트에서 발매된 이 작품은, 현대음악적 기법으로 여러 주제를 콜라주처럼 이어 붙였고, 연주자 각자의 개성이 불꽃을 튀기며 스릴 넘치는 전개를 보여준다.

프리 재즈라는 개념을 빼놓고 보더라도 충분히 멋진 사운드다.

Memorial Album (BLP 1526)

CherokeeClifford Brown

25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전설적인 트럼페터 클리포드 브라운은 하드밥 초기의 명연주자로, 화려하고 윤기 있는 음색으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습니다.

대표 앨범으로는 『클리포드 브라운 위드 스트링스』와 이 『메모리얼 앨범』이 있습니다.

The Sidewinder (BLP 4157)

The SidewinderLee Morgan

The Sidewinder (Remastered 1999/Rudy Van Gelder Edition)
The SidewinderLee Morgan

재즈 트럼펫의 거장 리 모건이 1964년에 발표한 ‘The Sidewinder’는 블루 노트 레코드가 선보인 명반들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인기를 자랑하는 한 장입니다.

타이틀곡 ‘The Sidewinder’는 재즈 스탠더드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당시 TV 광고와 영화 음악에도 쓰일 정도로 큰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하드 밥의 정수를 보여주는 펑키하고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는 재즈 팬이 아니더라도 매료될 만큼 매력적입니다.

모건의 화려한 트럼펫에 더해 조 헨더슨의 테너 색소폰, 배리 해리스의 피아노 등 호화로운 멤버들의 연주도 큰 감상 포인트입니다.

재즈의 묘미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명반이기에, 이제 막 재즈를 들으려는 분들께도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한 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