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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노래] 일본 전역의 명곡과 향토애가 담긴 추천 송

일본 각지에는 풍토나 오랜 풍습, 향토애, 명물 요리 등 다양한 주제로 제작된 ‘고토치 송(지역 노래)’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활권이나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노래를 알고 있는 분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오랫동안 살아온 지역의 고토치 송조차 모른 채 지내온 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일본 전국의 고토치 송 가운데 많은 분들께 꼭 알리고 싶은 임팩트 큰 추천 곡들을 소개합니다.

가 본 적 있는 장소라면 현지를 떠올리며, 가 보지 않은 장소라면 노래를 통해 그 땅과 사람들의 삶을 상상하며 들어보세요.

[고장 노래] 일본 전국의 명곡 & 향토애가 담긴 추천 송(41~50)

무로지마키무라 미에코

무로지/마키무라 미에코 커버 나치
무로지 마키무라 미에코

마키무라 미에코가 부른 ‘무로지’는 고도 나라의 산 깊은 사찰을 무대로, 출구 없는 사랑의 고통을 노래한 한 곡입니다.

‘여인 고야’로서 예로부터 여성들의 기도를 받아들여 온 무로지.

어찌할 수 없는 사랑에 지쳐 구원을 구하며 부처에게 매달리는 여성의 애절한 심정이, 마키무라 씨의 애수 어린 가성으로 깊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주칠된 다리와 오층탑 등, 사찰의 고요하고 신비로운 풍경이 눈앞에 떠오르는 듯한 이 곡.

갈 곳 없는 마음을 안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에, 문득 가슴이 꽉 조여드는 분도 계실지 모릅니다.

역사 깊은 고찰의 엄숙한 분위기와 인간의 어쩔 도리가 없는 정념이 서로 어우러진, 들을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명곡입니다.

시만토 청춘 스토리레이몬드 마츠야

‘사랑의 음유시인’으로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레이몬드 마쓰야의 곡입니다.

고치가 자랑하는 웅대한 시만토강을 무대로, 지나간 날의 사랑을 회상하는 어른들의 청춘 러브스토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엔카의 정서와 포크의 친근함이 융합된 가요 포크로, 어쿠스틱한 부드러운 음색이 마음에 스며듭니다.

반짝이는 강물의 흐름에 옅은 사랑의 추억을 겹쳐 보는 정경은 달콤쌉싸름하면서도 애잔하지요.

어른이 된 지금이기에, 고향의 풍경과 함께 빛나던 청춘의 나날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곡을 들으면 마음속 깊이 소중히 간직해둔 자신의 ‘청춘 스토리’가 문득 되살아나는 분도 많지 않을까요?

비형나가이 미유키

【MV】나가이 미유키 / 히메보타루(秘螢)
히호타루 나가이 미유키

초여름의 나라를 무대로, 어둠 속에서 춤추는 반딧불이에 덧없는 연정을 포개어 그려 낸 나가이 미유키의 ‘히보타루(秘螢)’.

꽃향기가 감도는 낮의 정경에서 반딧불이가 춤추는 밤의 정경으로 옮아가는 모습이 노랫말에 담겨 있어,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세계관에 단번에 빨려들게 됩니다.

전통적인 엔카의 틀에 머물지 않는 서구적 편곡과 애잔한 얼후의 음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숨겨진 사랑의 열정을 떠올리게 하는 이 곡.

나가이 씨의 숨결 섞인 보컬이 사무치는 그리움을 품은 주인공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 내며, 듣는 이의 마음을 꽉 죄어 오게 하죠.

아타미의 밤하코자키 신이치로

하코자키 신이치로 「아타미의 밤」 (1)
아타미의 밤 하코자키 신이치로

하코자키 신이치로 씨의 데뷔곡이자, 무드가요의 금자탑이라 할 수 있는 한 곡입니다.

인트로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색소폰 음색이 시작되면, 온천의 김과 네온사인이 요염하게 반짝이는 아타미의 야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단 한 번뿐인 덧없는 사랑.

그 애달픈 추억을 풍부한 감정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성적이라고도 불리는 하코자키 신이치로 씨의 달콤하고 애잔한 팔세토가 가슴 깊이 스며들어, 듣는 이의 마음을 죄이게 하죠.

스낵바와 유선방송을 통해 불이 붙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이 곡.

쇼와 시대 온천 마을이 지닌 독특한 애수와 로맨스를 이만큼 훌륭하게 표현한 곡은 없지 않을까요?

이즈의 비카도카와 히로시

가도카와 히로시 씨의 향수를 자아내는 깊은 가성이 이즈의 풍경과 어우러진, 여행 정취 가득한 명곡입니다.

1984년에 발매된 이 곡은 엔카의 정감과 팝의 경쾌함이 융합된 ‘엔카 팝’.

촉촉한 멜로디가 비에 젖은 온천 마을의 정취를 떠올리게 합니다.

소중한 사람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을, 쏟아지는 비와 겹쳐 그려낸 가사의 세계관.

마치 온천 김 너머로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계속 찾아 헤매는 듯한, 주인공의 한결같음이 전해져 오지요.

고요한 빗소리가 훌쩍이는 울음처럼 들려와, 듣는 이의 마음을 애달프게 흔들어 놓지 않을까요?

오아라이 읍의 노래BxAxG

지역 밀착형 믹스처 록 밴드 BxAxG가 제작한 오아라이정의 공식 이미지 송입니다.

보컬 NAOI 씨 본인이 어부로서 오아라이에서 살고 있어, 그 현실적인 시선이 곡의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죠.

‘오아라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나 자라며 느꼈다’는 한 구절에는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선 깊은 애정과 자부심이 담겨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을 눈앞에 그리게 하는 가사는 그야말로 오아라이의 일상 그 자체.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를 타고 전해지는 곧고 순수한 마음은 듣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주며, 마을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대표적인 지역 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등의 태양과LUNKHEAD

에히메현 니이하마시 출신 록 밴드 LUNKHEAD가 선사하는, 고향에 대한 달콤쌉싸름한 마음이 가득 담긴 명곡 ‘우리의 등과 태양과’.

작사·작곡을 맡은 보컬 오다카 요시타로 씨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가사에는 ‘니이하마 시민문화센터’라는 구체적인 지명도 등장합니다.

아무도 없는 옥상에서 동료들과 미래를 이야기하던 밤, 미래에 대한 불안과 희망을 안고 바라보았던 태양.

그런 청춘의 반짝이는 한 페이지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네요.

노스탤지어를 자아내는 기타 사운드에 실려 불리는 ‘한 번 더 꿈을 꾸자’는 곧은 메시지는, 고향을 떠나 노력하는 사람들의 등을 조용히 떠밀어 주지 않을까요.

고향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을 떠올리게 해주는 따뜻한 응원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