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의 민요·동요] 고향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향토 명곡 엄선
예로부터 아키타 사람들의 삶에 함께해 온 수많은 민요와 동요들.
풍요로운 자연과 혹독한 기후 속에서 길러진 아키타 민요에는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 기도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도 지역 축제와 전통 행사에서 이어 불리며 아이들에게 전승되고 있는 이 노래들은 그야말로 아키타의 마음 그 자체입니다.
본 기사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민요와 동요부터 아는 사람만 아는 명곡까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민요의 고장인 아키타가 자랑하는 음악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아키타의 민요·동요] 고향 사랑이 느껴지는 향토의 명곡 엄선(1~10)
도쟈꼬 후낫꼬

봄이 찾아오면서 연못의 얼음이 녹고 생명들이 깨어나는 정경이, 따뜻한 아키타 방언으로 그려진 명곡입니다.
미꾸라지와 붕어의 시선으로 노래되는 사계절의 흐름은, 자연의 섭리와 생명의 빛남을 소박하게 전해 줍니다.
이 노래는 원래 아키타시에 전해 내려오던 동요였지만, 1961년 4월부터 NHK ‘미나노 우타’에서 방송되면서 전국적으로 퍼졌습니다.
세대를 넘어 노래되어 온 이 작품은 아이들과 함께 부르면 일본의 아름다운 자연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구보타 부시

삼미선의 경쾌하면서도 어딘가 서정적인 선율이 듣는 이의 마음을 아키타의 아름다운 원풍경으로 이끄는 한 곡입니다.
이 작품에 그려진 것은 단지 아름다운 경치만이 아닙니다.
일상의 삶 속에 깃든 소소한 감동과 기도의 마음이, 감정 풍부한 선율 전개를 통해 전해져 오는 듯합니다.
쇼와 25년경(1950년경) 나가사와 사다하루 씨에 의해 만들어져, 아키타TV의 프로그램 ‘구보타 민요 우리 고장 순례’에서 소개되면서 안방에도 널리 퍼진 ‘구보타부시’.
미소라 히바리 씨의 깊이 있는 가창 또한 그 매력을 확고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고향을 떠올릴 때, 일본의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젖고 싶을 때에 딱 어울리는 명곡일 것입니다.
아키타 오이와케

신슈에서 전해진 오이와케부시가 아키타의 혹독한 풍토 속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말을 건네듯 시작하는 도입부에서 애수를 띤 본가로 이어지는 구성은 인상적이지요.
가사에는 혼조의 명물과 아름다운 산천이 어우러져,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과 일상의 삶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이 작품은 작자 미상인 채로 구전되어 오다가, 1929년에는 아사노 우메와카 씨 등에 의해 형식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키타 땅에 뿌리내린 사람들의 마음에 닿고 싶을 때, 꼭 들어보길 권하는 명곡입니다.
센보쿠 니카타부시

샤미센의 화려한 연주 위에 호소력 있고 윤택하게 불러 올리는, 아키타현 센보쿠 지방의 축가입니다.
그 기원은 니가타에 있다고 전해지며, 아키타에서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 곡은 쇼와 초기 이전부터 농촌의 삶에 뿌리내려, 축제나 경사 자리를 빛내는 좌식 노래로 예인들에 의해 다듬어져 왔습니다.
가사에는 정월의 경사로운 풍경과, 험한 자연 속에서도 농사에 힘쓰는 사람들의 힘찬 숨결이 담겨 있는 것이 인상적이지요.
이 작품을 들으면, 풍요로운 자연과 사람들의 삶이 눈앞에 그려지며, 아키타의 혼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남외소가

아키타현 다이센시의 풍요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한 곡입니다.
‘아이들도 부를 수 있는 민요를’이라는 따뜻한 바람을 가슴에 품고, 쇼와 60년대에 무토 이치로 씨에 의해 제작되었습니다.
이 곡은 누구나 흥얼거리기 쉬운 요나누키 음계의 부드러운 선율이 마음속에 스며들고, 지역을 찬미하는 가사가 따뜻한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아키타 민요 페스티벌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이 당당하게 불러올렸다는 일화에서도 이 작품의 친숙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지역 공동체와 함께 노래하면, 고향을 향한 마음이 한층 더 깊어지지 않을까요?
남치토세 대구낚시 구절

어딘가 애잔하면서도 힘찬 선율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원래는 혹독한 대구 잡이 사이사이에 흥얼거렸다는 배경이 있으며, 속삭이듯 이야기하듯한 노랫소리에서는 거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이 깊이 전해집니다.
이 곡은 전승되어 오던 노래를 1998년에 나카진 치스 씨가 편곡하여 현재의 형태가 갖추어졌습니다.
발생지(발상지)를 넘어 아키타 민요 대회에서도 불리는 등, 지역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아키타의 땅을 떠올리며 천천히 귀 기울여 들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아키타 사카야 시코미 우타

아키타의 혹독한 겨울, 술도가에 울려 퍼지는 도지들의 힘찬 노랫소리가 인상적인 노동요입니다.
단조로운 담금 작업을 이겨내기 위해 서로를 고무하고 리듬을 맞추기 위해 대대로 불려왔습니다.
샤미센과 북 소리에 겹쳐지는 외침에서는 좋은 술 빚기를 바라는 기도와 동료들과의 유대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아키타 민요의 전승에 생애를 바친 사사키 사다카쓰 씨와 고마쓰 미도리 씨 부부가 2016년 12월에 발매한 앨범 ‘사사키 사다카쓰·고마쓰 미도리 명연집 아키타 민요 미치시루베’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아키타 지역 술을 한 손에 들고, 그 배경에 있는 장인들의 기개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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